산업 산업일반

[2003 취업시장 집중점검] 2월졸업 대학생 취업률 36.7%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3.06 09:12

수정 2014.11.07 18:43


어려운 취업난 속에서도 지난 2월 졸업한 대학생 36.7%가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취업자 10명중 2명은 대기업으로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jobkorea.co.kr)가 최근 전국 2년제 및 4년제 대학 졸업생 29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6.7%인 1072명이 ‘취업했다‘고 답했다. 특히 남학생(39.4%)이 여학생(31.9%)에 비해 취업한 사람이 많았다. ‘4년제 대학 졸업생’(37.0%)이 ‘2년제 대학 졸업생’(34.4%)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40.3%)과 인천(40.2%)지역 대학생들의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음으로 경기도(38.2%)와 충북(37.6%), 부산·경남(37.3%)지역 순으로 집계됐다.

취업한 기업은 중소기업이 37.6%로 가장 많았으나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취업자도 각각 19.5%, 14.1%에 이르렀다.

또 업종별로는 IT·정보통신 업계가 36.0%로 가장 많았으며 서비스(18.1%), 전기전자(13.0%), 유통(8.9%)업계 순으로 취업자가 많았다. 반면, 식음료(2.5%)나 조선·중공업 (2.6%) 업계는 취업자가 가장 적었다.

이들이 실제 받는 연봉은 ‘1500이상∼2000만원미만’이 39.1%로 가장 많았으나 기업형태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은 ‘2200 이상∼2400만원 미만’이 24.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500 이상∼2000만원 미만’이 23.3%, ‘2400 이상∼2600만원 미만’ 15.9% 순이었다. 연봉 2200만원 이상을 받는 대학생은 전체의 5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과 외국계기업은 ‘1500이상∼2000만원미만’이 각각 40.0%, 34.6%로 가장 많았다. ‘2000이상∼2200만원 미만’이 각 27.1%, 26.9%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외국계기업 중에는 ‘2400 이상∼2600만원 미만’을 받는다는 취업자가 19.2%, 연봉 2200만원 이상을 받는 취업자도 30.8%로 중견기업(16.8%)보다 높아 대체적으로 중견기업보다 연봉수준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은 초봉 ‘1500 이상∼2000 만원 미만’을 받는 취업자가 각각 45.9%, 42.1%로 많았는데 ‘2000만원 이상’을 받는다는 취업자가 중소기업(10.8%)에 비해 벤처기업(19.8%)이 9%포인트 높았다.

이와함께 취업한 대학생들은 주로 자격증 1개∼2개(49.5%)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득한 자격증은 ‘전공관련 국내 자격증’이 30.7%로 가장 많았고 ‘사무자동화 등 기초컴퓨터 능력관련 자격증’(25.8%)이나 ‘토익·토플 등 어학 자격증’(23.8%)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취업에 성공한 대학생들의 22.8%가 취업을 위해 휴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학기간은 ‘1년 정도’(76.8%)가 가장 많았으며 휴학기간 중 취업을 위해 준비한 사항으로는 ‘전공 자격증 취득’(27.6%), ‘직무관련 아르바이트’ (25.1%), ‘토익 공부’(21.7%)에 주력했다고 답했다.

반면, ‘어학연수’를 다녀왔다는 응답자는 8.0%로 적었으며 ‘IT·디자인 교육기관을 수료’하거나 ‘제2외국어 공부’, ‘사회경험을 쌓기 위해’, ‘전공 공부’등의 의견도 있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국내에서 유용한 비즈니스 능력을 갖고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국내의 관련분야 단체에서 공인하는 전공관련 자격증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면서 “그러나 기업 경영환경이 글로벌화 되어가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국제적인 능력을 갖추는 것이 취업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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