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fn 포커스] 김명규 가스공사 사장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3.06 09:12

수정 2014.11.07 18:42


“기업 실적에 맞는 주식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국가스공사 김명규 사장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몇 안되는 공기업 사장이다. 그는 한편으로는 경영혁신과 사업다각화, 투명 경영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현금흐름의 확보, 고배당 정책을 적극 추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이같은 정책의 결실이 주가로 이어지도록 힘쏟고 있다.

이를 위해 김사장은 세일즈 마인드를 갖고 투자설명회(IR)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4월에도 유럽을 순회할 계획이다. 지난 2000년 취임한 이후 거의 한달에 한번 꼴로 국내외에서 실시한 IR 효과는 참석자 증가와 주가 상승 등으로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 4월 국내 IR에 참석했던 애널리스트는 고작 24명에 불과했으나 7월에는 40명으로 불어났고 10월에는 70명, 12월에는 100명을 넘어서 자리가 부족할 정도였다고 김사장은 전했다.

김사장은 “외국인 지분매입 한도를 15%에서 30%로 높이고 6월 현금배당을 받도록 하는 중간배당제를 채택하는 한편, 30% 현금배당은 회사 주식가치를 높이는 매력”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사장이 주식가치를 높이는 데 열을 쏟고 있는 것은 임직원에 대한 애정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99년 12월 기업 공개 때 3만3000원이던 주가는 한때 1만4000원까지 떨어져 주식을 산 주주와 직원들의 재산상 손실이 크다는 점을 절감했다는 것이다.


회사의 수익성 개선과 그의 발빠른 행보 덕분에 가스공사 주가는 최근 2만4000원선까지 올라섰다. 김사장은 내친 김에 주가를 5만원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가스공사가 열린경영, 투명경영, 고객만족경영 등에 힘입어 정부가 실시한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점이나 오만, 카타르 등 해외투자처에서의 배당수입 증가, 환차익 등이 결합된 회사 순익 증대 등을 볼 때 그만한 값을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게 김사장의 생각이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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