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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트리플약세 심화


미국·이라크전쟁 임박과 북핵문제 등 지정학적 위기감이 주식시장에 이어 외환시장까지 강타하며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원화가치와 주가, 채권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 현상을 보였다.

지난해 4월 이후 하락세를 유지했던 원·달러환율은 외국인 주식자금의 썰물현상으로 3일째 급등세를 보이며 연중최고치를 하루만에 경신했다.

주식시장은 외국인 매도공세가 이어지며 4일째 급락, 종합주가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이 550선마저 붕괴됐고 코스닥지수도 36포인트대로 주저앉으며 연일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채권시장도 증시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급등에 따른 우려로 채권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대비 8.2원 상승한 1218.70원을 기록해 지난해 12월6일 1220.00원이후 3개월만에 최고수준을 경신했다. 이날 긴급회견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달러매수세를 위축시키지는 못했다.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9.31포인트(1.67%) 하락한 546.02로 마감, 연중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고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무려 1.50포인트(3.92%)나 폭락한 36.69로 마감했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주가 받치기에 나섰지만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매도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750억원 수준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쟁 위험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채권시장은 그동안 채권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이날 원·달러환율 급등에 자극받아 지표금리인 3년만기 국고채유통수익률이 전일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4.62%로 마감했다.
또 미국 뉴욕시장에서 거래된 10년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가산금리는 재무부채권(TB) 기준 1.53%까지 올라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전일비 179.08포인트 급락한 8190.07을 기록했다. 이로써 닛케이지수는 2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 yongmin@fnnews.com 김용민 조태진 유상욱 천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