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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시장 ‘China Dream’-한진해운] 中 바닷길만 37개 운항


한진해운은 매년 세계의 주요 항구를 캘린더 표지로 하는 회사달력을 만든다.

캘린더 표지모델이 되는 항만은 그해 한진해운이 사업의 총력을 기울이는 주력시장의 의미다.

그동안 이 달력의 모델은 뉴욕, LA항 등 주력시장인 미주지역의 항구가 대부분 그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즉 2003년 캘린더의 표지는 중국의 상하이항이다. 이 결정은 조수호 부회장이 전격적으로 내렸다.

중국시장의 선점 여부는 세계 해운업계의 판도를 좌우하는 중요 변수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한·중 수교이전인 89년 진출=89년 중국 시장에 첫 진출한 한진해운은 지난 95년 상하이에 현지법인인 ‘한진해운 중국유한공사와 중국지역본부(본부장 허금)’를 설립한 이후 중국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홍콩을 포함해 37개 중국 항로를 운영중이다. 한진해운의 전 운항항로가 55개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시장에 대한 비중을 가늠할 수 있다.

올해 한진해운은 중국항로에서 110만TEU(수출물량 70만TEU, 수입물량 40만TEU)를 수송, 운임 수입 12억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이 회사 올해 전체목표인 43억3000만달러의 20%가 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한진해운의 중국항로 물동량은 22%나 증가됐다. 올해는 30% 이상 증가를 목표하고 있다. 중국 물동량 확보가 곧 수익으로 직결된다는 판단하에 영업망을 확충하고 서비스를 개편하는 한편, 중국회사와 제휴 및 우수한 현지인력 확보를 통한 ‘현지화 전략’ 등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그물운송망 구축 및 운항선박 대형화=한진해운은 중국관련 항로를 잇따라 증설 및 개편하고 운항선대도 기존 4000TEU급 컨테이너선을 5500TEU급으로 대형화해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수송능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기존항로에 중국지역 기항지를 추가한데 이어, 2001년에는 중국∼호주 항로를 신설했다. 지난해는 중국∼유럽항로(CEX)의 투입선박을 2700TEU급에서 4350TEU급으로 대형화했다. 올 2월부터 중국∼유럽 전담항로(NEX)를 중국중심으로 개편한데 이어 선형을 4000TEU급에서 5500TEU급으로 대형화를 추진중이다.

또한 아시아∼미주동해안 항로도 올 2월 CKYHS그룹과 3개 직항 제체로 개편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발생한 미국 서부항만 패쇄사태로 심각한 물류대란을 경험했던 화주들이 미국 동안지역을 선호함에따라 이에 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복기항지 통폐합을 통해 운송 시간도 홍콩∼뉴욕 32일에서 23일로 9일을 단축했다 .

◇중국기업과의 제휴로 시장 개척=한진해운은 중국 시장참여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회사와 제휴 및 합작방식으로 진출했다. 항로개설도 지난 95년에 개설한 중국∼유럽항로(CEX)는 중국선사인 시노트랜스와, 최대선사인 코스콘과는 중국∼호주항로제휴에 이어 한진해운의 주력 제휴 그룹인 CKYHS의 제휴멤버로서도 협력하고 있다. 또한 4개를 운영중인 톈진, 다롄, 칭다오, 상하이 등지의 내륙 컨테이너 장치장(ODCY) 물류법인도 중국회사측과 합작 운영하고 있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