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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선박수주 ‘대박’ 예감


올들어 국내 조선업계의 대규모 ‘소나기수주’로 1∼2월 선박 수주액이 역대 같은 기간 최고수준을 달성, 올해 사상최대 선박 수주기록이 기대되고 있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1∼2월 두달간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는 500만GT가량으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던 지난 2000년 같은 기간의 200여만GT보다 두 배이상을 웃돌고 있다.

이는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규모의 공식 단위로 사용하고 있는 CGT(보정 총t)로 환산할 경우 2000년 1046만CGT의 4분의 1 수준이며 지난해(759만CGT) 기준으로는 3분의 1에 달한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올 1∼2월 2000년 같은 기간(5억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10억달러가량을 수주했고 대우조선해양도 올들어 4억4000만달러를 수주, 2000년 같은 기간(3억3000만달러)보다 수주액이 33% 증가했다.

삼성중공업도 올 1∼2월 수주규모가 20척, 11억달러로 2000년 1∼2월의 12척, 6억달러의 두 배에 육박했다.
특히 이달 초대형유조선(VLCC)과 LNG선 등 총 8척의 수주가 예고돼 있어 올 1·4분기 수주예상액이 20억달러로 2000년 1·4분기(9억달러)의 두 배를 웃돌 전망이다.

‘연초=비수기’라는 징크스를 깨고 지난해 12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호조는 지난해 스페인에서 발생한 유조선 프레스티지호 사건 이후 가시화된 선가 및 해상운임 상승과 발주량 회복 효과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는 당초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750만∼770만CGT)으로 예상됐던 올해 수주 전망치는 물론 역대 최고치였던 2000년의 실적까지 웃돌며 세계시장 1위를 탈환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