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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지정’ 강남집값 요지부동


투기지역 지정 등 정부대책에도 불구, 서울 강남일대 집값이 ‘요지부동’이다. 일단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강보합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도·매수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선데다 여유있는 고객들이 장기투자로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기지역이 아닌 강동·서초구 일대 재건축아파트의 일부 급매물은 1000만원가량 떨어졌으나 대부분 현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정부가 서울 강남구와 경기 광명시를 투기지역으로 지정, 지난달 30일부터 시행되고 있으나 1주일 동안 강남일대 집값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물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 매수문의도 뚝 끊겨 거래공백 상태를 보이고 있다.

강남 일대 집값 급락현상이 나타나지 않자 현지 중개업소에선 여전히 가격상승의 불씨가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안정대책에도 강남 집값이 오른 전례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투기지역내 급매물을 찾아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강남구 개포동 OK공인 박장훈 사장은 “수급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대책으로 강남 일대 집값하락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며 “일시적인 충격효과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집값이 떨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일부 발빠른 투자자들은 다른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강남지역을 제외한 주변지역 아파트값 강세가 지난주부터 확산되고 있다. 서울 강서·강북권 등 주요지역으로 투자자들이 이동하면서 용산권은 아파트값이 1주일새 1000만원 이상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용산구 이촌동 한강변에 위치한 대림·성원·현대·LG아파트들은 최근 들어 500만∼3000만원 올랐다.
하지만 매수문의는 계속되고 있지만 매물이 없어 당분간 강세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수도권 남부지역의 오름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 1개월새 1.72% 상승해 서울(0.88%)보다 두 배가량 올랐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