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경창호 두산-어윤태 LG스포츠 사장, 스포츠 경영 ‘라이벌’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01 09:27

수정 2014.11.07 17:48


세상에 이런 인연이 또 있을까.

경창호 두산 사장(62)과 어윤태 LG스포츠 사장(57)의 끊질긴 인연이 스포츠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두산과 LG는 국내 프로야구 무대에서 최대 라이벌. 하지만 경창호 사장과 어윤태 사장의 인연은 이 이상이다. 최근 춘천골프장 사장으로 재직했던 경창호 사장이 두산사장으로 부임하면서 두 사장은 비슷한 시기에 ‘야구단-골프장 경영-야구단 복귀’ 라는 묘한 ‘라이벌’ 사장 관계를 이어 가고 있는 것.

두산 경창호 사장은 지난 91년부터 98년까지 현재 두산의 전신인 OB 수장으로 재직하다 98년 춘천골프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지난달 말 다시 야구단인 두산사장으로 복귀했다.

LG스포츠 어윤태 사장도 비슷한 시기인 지난 92년 12월부터 LG야구단 단장, LG스포츠 전무를 거쳐 98년말 곤지암 골프장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경창호 사장보다 1년여 이른 지난해 1월 다시 LG스포츠 사장으로 돌아왔다.
비슷한 시기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야구, 골프장, 다시 야구의 수장으로 만나는 기막힌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 이러다 보니 두 사람은 야구사장단 모임, 골프장 사장단 모임 등 성격이 다른 모임에 나란히 참석하는 일도 흔하다.

골프장 경영 당시 경창호 사장은 ‘환경친화적 골프장’ ‘시민과 호흡하는 골프장’을 표방했고 어윤태 사장은 ‘7해피 데이’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고객감동의 현장을 실천했다.


스포츠계의 진정한 라이벌이자 선의의 경쟁자인 두사람이 펼칠 ‘제 3라운드 스포츠 경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golf@fnnews.com 정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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