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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지은] “2위 추격 두렵지 않았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05 09:29

수정 2014.11.07 17:47


“모두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실제로도 쉽지 않았지만 해냈다.”

박지은(24·나이키골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켈롭라이트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배짱 넘치는 플레이를 펼쳐 당당히 우승컵을 거머줬다. 올시즌 마수걸이 우승이자 2000년 캐시아일랜드닷컴클래식, 2001년 오피스디포, 지난해 시스코월드레이디스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이은 통산 4번째 우승이다.

그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컸고 경기내내 ‘너 자신을 믿어라’라고 수없이 되�f다”며 “4라운드에서 이븐파 스코어로 우승한 것은 코스가 얼마나 어려운 지를 말해주는 결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기내내 계속된 2위 그룹의 추격에 대해 그는 “나와 다른 선수들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스코어보드를 보고 또 봤지만 특정선수를 의식하지는 않았다. 초반 순위가 떨어질 때 안타까웠고 막판에는 캐리 웹 등 선두권 2명의 이름만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16번홀과 18번홀에서 롱퍼팅을 넣었던 것에 대해 “패자에게 장애물이 될 수 있는 곳이 승자에게는 기회”라며 “더블보기를 한 1번홀에서와 똑같이 경기했지만 다행히 퍼팅이 잘 들어가줬다.
이번 대회는 나를 위한 대회였던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LPGA에 불고 있는 ‘한풍’에 대해 그는 “한국선수들은 가장 먼저 경기장에 나와 가장 늦게 돌아갈 정도로 성실하며 선수로서의 직업 윤리가 투철한 것이 성공의 요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지은은 “PGA 대회에 사용되던 코스에서 우승했고, 생애 가장 많은 액수의 우승상금을 타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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