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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1천만원 급등… 매물도 ‘싹’


정부가 5월중 콜금리 인하 추진방침을 밝히자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시장이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지난달 투기지구로 지정된 강남구는 물론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지역 중개업소와 부동산 소유자들은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보다는 금리인하소식에 더욱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는 저금리가 지난해 부동산시장 과열을 주도한 것처럼 이번 금리인하가 부동산가격 상승을 다시금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6일 강남권 중개업소에 따르면 정부의 투기지역 지정과 투기지역 지정예고에도 불구하고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금리가 인하되면 부동자금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매수세력이 가격 상승여지가 높은 강남권 부동산시장으로 몰려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강남구 아파트 소유자 대부분이 투기지역 지정에도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장기 관망세로 돌아섰다.

강남구 대표적 아파트인 은마아파트 34평형의 가격은 6억2000만∼6억5000만원선이다. 이는 강남구가 투기지역으로 발표된 이후 500만∼1000만원정도 오른 가격이다. 매물은 없지만 찾는 사람은 꾸준하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성창공인 관계자는 “한국은행에서 콜금리를 인하한다고 발표한 뒤 이와 관련해 향후 부동산가격 전망을 묻는 전화가 많았다”며 부동산 이외에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금리가 떨어지면 부동산으로 부동자금이 지금보다 훨씬 많이 몰려올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은마아파트 인근 중개업소에는 대치동에 마련된 도곡주공1차 모델하우스 방문을 마친 청약자들까지 몰려들고 있다. 청약을 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주변 아파트 투자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성창공인 관계자는 “도곡주공1차 모델하우스에 시세차익을 염두해둔 수만명의 청약자들이 몰려온 것처럼 저금리 시대에 부동산이 최고의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며 “또한차례 금리가 인하될 경우 부동산투기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봤다.

재건축아파트인 개포주공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공1단지 13평형은 지난주보다 1000만원이 올라 4억1000만∼4억3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주공1단지 앞 우정공인 김재섭 실장은 “투기지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여전히 강하다”며 “금리가 내리면 인하폭과 상관없이 부동산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기지역 예정지역인 송파구 잠실주공재건축아파트도 지난주보다 1000만원이상 뛰었다. 추가부담금 인하설이 나오는 주공4단지는 물론 주공3단지도 지난주 3억7500만원대 매물이 소진되고 지금은 3억8500만원대 매물이 중개업소에 나오고 있다.

잠실3단지 앞 신천역부동산 손중호대표는 “금리가 낮아지면 부동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려드는 것과 함께 은행돈을 빌려 부동산 투자를 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난다”며 “금리인하로 인하로 단기간에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재건축아파트시장이 또다시 달아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