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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대표 “절영지연…단합을”


“신당창단작업 주체들은 ‘갓끈을 자른 연회’의 정신을 거울 삼아라.”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최근 신당논의로 불거진 당내 불협화음을 봉합하기 위한 화두로 중국 고사성어인 ‘절영지회(折纓之會)론’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정대표는 7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신주류 온건파와 중도파의 모임인 국민정치연구회에 참석해 신당관련 논의를 하면서 바로 고사성어인 ‘절영지연(折纓之宴)’을 인용했다.

‘절영지회’란 ‘절영지연’이라고도 하는데 중국 전국시대 초나라의 장왕(莊王)과 관련된 유명한 고사다.

어느날 장왕이 신하들과 연회를 벌이다 흥을 돋우기 위해 불을 껐는데 그 틈을 타 신하 한 명이 왕의 애첩을 희롱하다 그만 애첩에게 갓끈을 뜯기고 말았던 것. “빨리 불을 켜서 갓끈이 없는 자를 잡아달라”는 애첩의 호소에 장왕은 오히려 모든 신하에게 갓끈을 떼어 버리라고 명한 뒤 계속 연회를 즐겼고, 훗날 초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바로 절영지회에서 목숨을 부지한 신하가 몸바쳐 장왕에 은혜를 갚았다는 내용이다.


정대표의 언급에 대해 이날 참석한 김근태 의원은 “과거의 차이점을 인정하되 뜻이 맞으면 서로 단합하고 화합해서 함께 가자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정대표의 측근도 “지난 대선과정에서 당이 친노-반노로 나눠진 데다 대선 후에도 대립해오고, 최근엔 신당 논란에 휩싸여 갈수록 갈등과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한 우려와 함께 화합을 바라는 의중이 표출된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정대표의 이날 ‘절영지회’ 발언은 최근 모임에서 “신당은 통합과 개혁을 지지하는 모든 세력이 동참하는 통합신당이 돼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어 무게가 더해진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