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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화제-四書講說] 쉽게 풀어쓴 동양고전

노정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08 09:29

수정 2014.11.07 17:44


■四書講說(이기동 역해/성균관대출판부)

한자문화권에 살고 있는 우리는 유교라는 자장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의식적이든, 아니면 무의식적이든간에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말, 행동, 생각 등이 유교적 관습에 의한 것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의 말과 행동과 사유의 뿌리를 찾아가다보면 ‘대학’ ‘논어’ ‘맹자’ ‘중용’으로 대표되는 사서(四書)를 만나게 된다.

성균관대 유학동양학부의 이기동 교수가 사서(四書)의 원뜻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한 ‘四書講說’이 새롭게 선보였다. 이 ‘사서강설’은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것을 성균관대 출판부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특별히 기업인을 위한 선물용 도서로 제작한 것이다.

기존 번역서들이 대부분 원전 해독에만 중점을 두어 전문가를 위한 도서였다면, 이 ‘사서강설’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을 가지고 원전의 내용을 해설함으로써 읽기에 부담이 없다는 게 큰 특징이다.


‘대학’은 고대 제왕들의 수신서(修身書) 역할을 했던 교과서. 격물치지(格物致知), 수신제가(修身齊家),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로 대변되는 ‘대학’의 가르침은 경세에 뜻을 둔 사람들에게 유교적인 이상사회를 현실 속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치철학을 제시해주고 있다.
또 ‘논어’는 공자와 그 제자들의 문답, 그리고 공자와 제자들의 언행을 기록한 것으로, 유학사상의 시원(始原)이 되는 책이다.

‘맹자’는 전국시대 노나라의 사상가 맹가(孟軻)의 언행을 기록한 책으로, 성선설과 호연지기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중용’은 개인 내면 세계의 해석을 통한 철학적 접근법을 밝히고 있다.

/노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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