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금호전기·우리조명 ‘성공 변신’

강두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08 09:29

수정 2014.11.07 17:44


최근 코스닥시장에서는 과거 형광등과 같은 조명업체에서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용 부품 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한 회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TFT-LCD의 뒷면에 백라이트유닛이라는 발광장치에 들어가는 부품인 냉음극형광램프(CCFL)를 생산하고 있는 금호전기와 이와 관련된 자회사를 보유한 우리조명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반인들에게 ‘번개표’로 잘 알려진 금호전기의 경우 지난 99년 CCFL생산부문 진출 이후, 2001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 회사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3%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조명도 자회사인 우리 ETI가 올 1·4분기 TFT-LCD용 부품인 CCFL의 판매 호조로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등 올해 약 15억원 이상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기대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대기업의 투자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TFT-LCD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인데 힘입어 이들의 주가도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금호전기는 전일 대비 800원(4.17%) 상승한 2만원으로 마감, 3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우리조명도 전일대비 40원(2.74%) 오른 1500원으로 장을 마쳐, 올들어 최저점이었던 지난 3월의 770원 대비 95%에 가까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현재 이들이 생산중인 CCFL 부품의 공급량이 시장의 수요에 비해 상당히 부족한 상태인 만큼 이들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김문국 연구원은 “TFT-LCD에 대한 수요 증가와 모니터의 크기 확대로 인해 관련 부품인 CCFL에 대한 수요 역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구원은 “특히 올 2·4분기 TFT-LCD의 생산수율(정상품을 생산해 내는 비율)이 정상화되면서 생산 숫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따라 관련 부품의 수요도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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