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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 장학금 사기’ 판친다


미국 사립대학의 장학금 정보제공을 두고 이를 빙자한 사기사건이 잇따라 기승을 부리고 있어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심각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CNN머니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머니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자료를 토대로 대학 장학금을 빙자한 사기 피해가 올들어 482건에 달하고 있어 322건에 머물렀던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특히 이러한 장학금 사기 피해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무엇보다 미 경기침체에 영향받은 대학들이 자구책으로 수업료를 비롯해 기숙사 이용료, 주차료 등 각종 요금을 인상시키면서 학부모들의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미국 4년제 사립대의 평균 연간 등록금은 총 2만5052달러로 주립대에 비해 9663달러가 비싼 실정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싼 주립대보다는 전통과 명문을 중시하는 사립대를 선호하고 있고 더욱이 사립대에는 주립대보다 더 많은 장학금 제도를 갖추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

이로인해 재정형편을 감안해 장학금에 대해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기가 대부분이다.

장학금을 빙자해 사기치는 방법들은 매우 다양하다. 또 사법 당국 관계자에 의하면 장학금 사기 수법은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최근 가장 흔히 쓰이는 수법으로는 학부모들에게 인터넷, e메일, 텔레마케팅등을 이용해 장학금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미나 개최를 알리는 방법이다. 세미나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각 대학의 장학금 정보취득비 명목으로 한 사람당 최소 200달러 이상의 돈을 내야한다. 물론 이들이 제공하는 장학금 정보는 사기다.

또 하나의 빈번한 사례는 대학 관계자를 가장해 학부모들에게 장학금을 주겠다거나 혹은 장학금관련, 정보이용 대가로 신용카드 혹은 은행계좌 번호를 요구하는 것이다.
사기범들은 이를 악용해 계좌에서 돈을 불법인출하거나 신용카드 번호를 알아낸 뒤 개인정보를 유출하기도 한다. 대학 관계자들은 장학금 빙자 피해사례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대학입학을 앞둔 학부모들에게 이같은 사기수법에 대해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들은 “장학금 혜택에 대한 정보를 특히 개인 혹은 사적인 경로로부터 전해들었을 경우 대부분은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고 “대학의 장학금은 항상 공개된 상태에서 선별·실행되고 있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