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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막바지 방미준비 분주] 북핵·경제·한미동맹 초점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09 09:30

수정 2014.11.07 17:43


“요란스럽게 굴지 말고 초점을 신뢰회복에 맞춰 착실하게 준비하라.”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11일 방미를 앞두고 최근 청와대 참모진에 내린 지침이다.

노대통령은 방미외교를 철저히 북핵문제 해결, 한·미동맹관계 강화, 경제현안 해결 등 3대 현안과제 해결에 맞춘다는 구상 아래 실무진에게 겉치레보다는 내실있는 일정이 되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방미를 이틀 앞둔 9일에도 노무현 대통령은 방미외교 막바지 점검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특히 노대통령은 이날 낮 각 언론사의 외교·안보·통일분야 논설위원 26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방미전략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노대통령은 “제가 미처 생각치 못했던 관점과 생각을 듣고 조그만 실수도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여러분을 모셨다”며 “좋은 말씀을 듣고 얻는 게 많았으면 좋겠다”고 논설위원들의 ‘조언’을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또 오후에는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북핵문제·통상문제와 관련한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외교·경제문제의 초당적인 협력을 다시 한번 요청했다.


노대통령은 방미를 앞둔 최근 김진표 경제부총리, 정세현 통일장관, 윤영관 외교장관, 조영길 국방장관 등 관계장관들과 수시로 통화를 갖거나 직접 만나 구상을 가다듬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와 도널드 그레그 전 주미대사 등을 만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미국 조야의 북핵 문제에 대한 상황인식 및 정책흐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방미 구상’을 체계화했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귀띔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실무방문’ 개념에 맞춰 개방형 경호 원칙 아래 과거보다 경호 인력을 크게 줄이고 음식과 그릇, 각종 장비들을 한국에서 갖고 갔던 관행을 바꿔 현지 물품을 사용키로 했다.


또 그동안 대한한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번갈아 타던 관행도 바꿔 경쟁입찰에서 낙찰된 대한항공 전세기를 사용할 계획이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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