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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컨’부두 장치율 위험수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11 09:30

수정 2014.11.07 17:42


<부산항 '컨'부두 장치율 위험수위>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파업으로 부산항 컨테이너반출입이 사실상 마비되는 사태가 3일째 계속되면서 주요 부두의 컨테이너 장치율이위험수위에 육박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파업이 지속될 경우 항만기능이 완전마비되는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11일 부산해양수산청 집계에 따르면 부두내 컨테이너 적재능력 대비 실제 적재비율을 나타내는 장치율이 감만부두의 경우 대한통운 터미널이 103.4%,세방터미널은 94.4%에 이르고 신감만부두는 81.7%에 달했다.

감천한진부두는 80.9%에 이르고 부산항 전체 물량의 절반가량을 처리하는 신선대부두와 자성대부두도 각각 74%와 60.5%에 도달해 평소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이는 선박에서 내린 수입화물 컨테이너가 부두밖으로 반출되지 못하고 계속 장치장에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장치율은 원활한 컨테이너 이동과 하역작업을 위해 부두별로 적정선이있는데 1개 운영사가 4~5개 선석을 동시에 운영하는 신선대와 자성대부두의 경우 55%~60%로 보고 있고 1개 회사가 1개 선석을 운영하는 감만부두의 경우 70~80%선을 잡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장치율은 이미 적정선을 넘어선 것이다.

부두운영사들은 신선대와 자성대의 경우 85%,다른 부두들은 90%이상을 넘어서면더 이상 컨테이너를 쌓아둘 공간이 없어 선박이 들어오더라도 컨테이너를 내리지 못해 항만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된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반출입 물량이 9일에는 평소의 54.8%, 10일에는 33%로 낮아졌고 11일에는 20%미만으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컨테이너 적체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있어 파업이 며칠 더 지속될 경우에는 부산항의 항만기능이 완전마비될 것으로 운영사들은 우려했다.

이렇게 되면 국내 수출입 화물의 물류가 완전중단돼 수출길이 막히고 관련업체의 공장가동이 더불어 멈추는 최악의 경제대란을 불러오게 된다.


또 현재 부산항을 이용하고 있는 외국선사들이 대거 일본이나 중국 등 경쟁항만으로 옮겨가면서 동북아 중심항만의 역할을 하고 있는 부산항이 주변항으로 전락하는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어 조속한 사태해결이 절실하다고 부두운영사들은 지적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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