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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장 소니아성 ‘흔들’


성장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지각변동의 조짐이 일고 있다.

최근 들어 니콘, 캐논 등 카메라 전문업체들의 선전이 두드러지면서 그간 정상의 자리를 굳게 지켜온 소니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는 것.

12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니콘, 캐논이 뛰어난 광학 기술력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고 일부 화소대에선 이미 소니를 제치고 1,2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카메라 판매점이 몰려있는 남대문 시장을 비롯해 용산 전자상가, 테크노마트 등에서는 업체들의 판매 현황이 엇비슷한 가운데 캐논과 니콘이 소폭의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 전자상가에 있는 한 총판 관계자는 “최근 마케팅 강화에 나선 캐논이 바짝 치고 올라오고 있다”며 “지난 달 캐논 제품에 대한 주문이 소니보다 5배 정도 많았다”고 전했다.

또 니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아남옵틱스 영업 담당자에 따르면 대리점마다 물량이 딸려 제 때못 팔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소니는 일반 할인점을 중심으로 대형 쇼핑몰에서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시장 점유율은 다소 떨어지는 추세다.

디지털 카메라 전문 사이트 디시인사이드(dcinside.com)의 박진홍 팀장은 “두 브랜드는 그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온라인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캐논 제품의 경우 가격대비 성능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일한 국내 브랜드로 올 들어 두각을 보였던 삼성 케녹스의 경우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한 때 월 판매 2위까지 치고 올라갈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을 했지만 지난 3월말부터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삼성이 주로 정부기관이나 기업들에 특판 형태로 공급하는 비중이 높다보니 시장 상황에 따라 매출이 들쑥날쑥한 결과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진단했다.


한편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GfK코리아가 최근 수도권 및 경남북지역을 대상으로 1·4분기(1∼3월) 디지털카메라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오프라인 시장)에 따르면 소니가 1만5339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고, 니콘과 캐논은 각각 1만4104대, 1만1446대를 판매해 2,3위를 기록했다.

반면 온라인 시장에서는 니콘과 캐논이 4,5위로 처지는 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오프라인 판매호조로 물량이 딸리는 데다 마진이 적은 홈쇼핑 등 온라인 판매에 신경을 쓰지 않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 ucool@fnnews.com 유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