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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계 윈-윈 강조


【뉴욕=조석장기자】노무현 대통령은 방미 첫날인 11일 오후(현지시간, 한국시간 12일 오전) 숙소인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 김기철 뉴욕 한인회장을 비롯한 재미동포 700여명을 초청,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저녁엔 같은 곳에서 동행한 경제인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는 등 방미활동에 본격 돌입했다.

특히 노대통령은 동포간담회에서 북한핵문제 평화 해결에 한·미간에 인식이 일치하고 있으며, 한·미동맹 관계에서 미국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재확인할 것임을 다짐하면서 자신에 대한 미국내 일각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주력했다.

○…노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먼저 “한국 주류사회의 일원으로서 오랜 역사를 갖지 못했고 대통령이 될 것으로 예측 안된 사람이 대통령이 돼버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의문을 가진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전제한 뒤 “이런 의문, 의심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라크 파병을 단호하게 조속히 한 것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언론을 보면 상반된 보도가 있어서 혼란스러운데 미국사람들은 오죽하겠느냐”면서 “미국사람들이 갖고 있는 이런저런 궁금증을 말끔하게 해소해놓고 가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노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평화적 해결을 다짐하고 있지만 여러분이나 한국의 많은 전문가들은 한편으로는 이것이 확고히 정착된 정책이 아닐 수 있다는 불안감 갖고 있고 세계 투자가들도 마찬가지여서 북한핵문제 해결은 한반도 안전뿐 아니라 경제의 안정적 발전에도 중요하다”며 평화적 해법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대통령은 “미국의 역할이 있는 동북아질서를 대단히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미국의 역할이 없는, 미국의 영향력이 없는 동북아질서가 한국에 결코 이롭지 않다는 측면에서 대미관계를 풀어나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노대통령은 또 “한국이라는 동맹이 없는 동북아질서를 미국이 관리해가는 것은 대단히 불편할 것”이라며 “이런 인식의 토대로 한·미관계를 발전시키자”고 ‘윈-윈’전략 차원의 접근을 역설했다.


○…한편,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련, 노대통령은 “서울의 용산기지는 조속 이전하되 2사단은 북한핵해결 이후 재배치를 논의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하고 “아직 이에 대해 확실한 합의가 충분치 않으나 내가 미국을 떠날 때쯤엔 꼭 합의를 이뤄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기철 회장과 정영인 뉴욕민주평화통일협의회장은 환영사, 건배사 등에서 “이민 100주년을 맞는 상황에서 북한핵문제, 미국내 강경파, 반미확산·반한기류 등을 보면 불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한 뒤 재외동포법 제정을 요청했다.

노대통령은 이에 대해 “자유롭게 동포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나가겠다”며 “제도도 제도지만 인식이 중요한 만큼 해외국적 취득자가 공직의 결격사유가 되는 것과 같은 국민의 인식을 바꿔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뉴욕=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