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노대통령 방미 이틀째-이모저모] 3자회담 美 노력 높이 평가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 뉴욕 방문 마지막날인 12일(이하 현지시간) ‘세일즈외교’에 전력을 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코리어소사이어티 주최 만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면담, 뉴욕타임스 접견, 월스트리트저널 회견 등을 통해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에서 다룰 북한핵문제의 평화해결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노대통령은 이날 저녁 뉴욕 피에르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소사이어티’ 주최 만찬 연설에서 “한국은 미국과 가장 가깝고도 중요한 동맹관계를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본인과 한국 정부는 성숙하고 완전한 한?^미동맹관계의 발전을 위해 변함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지난 50년 동안 한국의 안보와 한반도 평화유지에 크게 기여해왔으며 지금 한국이 해결해 나가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노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성숙하고 완전한 한·미동맹관계의 발전을 위해 변함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한·미 양국 국민의 상호 이해와 존중이 한층 더 깊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3자회담과 관련, 노대통령은 “북한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의미있는 과정의 시작”이라며 “미국 정부가 3자대화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노력과 인내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대통령은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가진 뉴욕금융계 주요인사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북한핵문제는 부시 대통령의 입장이 매우 중요하다”며 “부시 대통령 입장에선 어떤 선택도 가능하겠지만 그에 앞서 미국민과 오랜 맹방인 한국민의 의견을 존중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특히 “한국이 다시 전쟁에 들어가는 것은 도저히 용인될 수 없고 중국과 일본도 평화적 해결을 미국과 마찬가지로 지지하고 있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부분을 재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또 숙소에서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접견, ‘북한의 기본전략이 한·미간을 이간시키려는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북한의 그런 의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북한핵해법의 다자회담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설을 마친 후 6·25전쟁 당시 미국 해병대 대대장으로서 참전했던 레이먼드 데이비스 예비역 해병대장에게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선정한 올해의 밴플리트상을 수여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유엔을 방문, 코피 아난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유엔의 역할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인도적 대북지원 문제는 당연히 한국도 동참할 것이지만 (유엔의 대북) 장기개발계획에 대해선 현재 북·미간 협상이 진행중인 만큼 미국과도 사전조율해 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앞으로 이라크 전후 복구 지원과정에서 유엔이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난 사무총장은 우리 정부의 평화번영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고 한반도 비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이런 의미에서 베이징 3자회담은 좋은 시작이고,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