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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말聯 국민차로 선정] 5년간 6만대 현지생산


기아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니발이 현대차 아토스에 이어 말레이시아의 4번째 국민차가 돼 올 하반기부터 양산된다.

14일 기아차 고위관계자는 “지난 1월8일 김뇌명 사장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현지 국민차 사업권자인 ‘나자오토모티브모터스’(NAM)와 향후 5년간 모두 6만3000대의 카니발을 현지생산하는 내용의 ‘국민차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아차는 5%∼13%선의 수입관세를 물었던 이전 국민차 사업자와 달리 완전 무관세 혜택을 받았으며 양측이 합의한 물량(6만대)의 95%에 (수요가) 미달하면 현지정부가 변상하고 현지은행이 이를 보증하는 특별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카니발은 말레이시아 현지업체가 만든 프로토,페루도아와 현대차 아토즈에 이어 4번째로 말레이시아 국민차가 됐다.국민차로 사용될 카니발은 올 7월 내지 8월께 양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민차 선정으로 카니발은 수입관세를 5년간 전액 면제받으며 현행 45%인 사치세도 11.25%만 물면 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지 독자 브랜드 사용,생산 후 3년 내 현지 브랜드로 수출 실시,현지 정부 책정 부품 현지화율 준수 등 의무도 많지만 초기 기술료 300만달러,부품 국산화 정도에 따라 대당 100∼500달러의 로얄티,1일 약 500달러의 훈련비 및 감독비를 받는 등 최상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현재 현지 부품 및 차체 설비를 개발중이며 올해 8000대를 시작으로 2004년 1만2900대,2005년부터 2007년까지 각 1만4000대 등 모두 6만대를 생산한다. 부품 현지화율은 올해 10%를 시작으로 2007년까지 43%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이번 사업을 위해 말레이시아 북서쪽 구룬(Gurun)산업단지 내 18만평에 생산공장을 지난해9월부터 짓고 있다.
회사는 자사의 현지대리점인 ‘나자 기아’(Naja Kia)를 통해 모두 9989만달러(약 1201억원)를 투자하게 되며 2001년부터 준준형 ‘스펙트라윙’을 조립 생산한 경험이 있는 ‘AMM’이 생산을 맡는다.

회사측은 “공장은 2004년10월 최종 완공되지만 국민차 라인은 조기 완공돼 올 하반기부터 우선 생산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2004년말부터 카니발을 빼고도 리오,스펙트라 그리고 SA(비스토 후속 경차)를 연간 약 3만6000대 이상 이곳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특히 당초 현대차 인도 공장이 생산중인 상트로를 말레이시아 시장에 공급하려 했으나 현대차가 이미 말레이시아에서 조립생산중인 아토즈와 경쟁이 된다는 정몽구 회장의 지적으로 대신 SA를 현지조립생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jerry@fnnews.com 김종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