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과로도 비만 원인 심한 운동 피해야

조남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15 09:31

수정 2014.11.07 17:40


‘열심히 일만 한 당신, 비만 환자된다(?)’

회사에 입사할때는 호리호리한 몸매를 자랑하던 신입직원도 회사생활에 익숙해져가면서 점차 몸이 불기시작, 어느새 선배들의 몸매와 닮아가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또는 ‘일은 힘든데 왜 자꾸 살이찌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푸념하는 동료도 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의 주범은 바로 과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 비만클리닉 류갑순 과장은 최근 “지난 2002년 봄 3주동안 비만클리닉을 찾은 환자 50명 가운데 18%에 해당하는 환자가 과로로 인한 비만환자였다”고 밝혔다.

류과장은 “이같은 비만은 과로로 인해 활동에너지가 부족해지면서 섭취한 칼로리를 처리할 수 있는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발생한다”며 게다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기운이 부족해져 운동이나 활동으로 인한 칼로리 소비가 불가능해지면서 비만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거듭된다”고 설명했다.

과로로 인한 비만환자는 절대로 굶어서 살을 빼겠다는 생각을 하면 안된다.


식사량이 줄어들면 전체 칼로리 섭취가 줄게돼 비만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신체 전반적인 에너지가 저하돼 발생하기 때문에 적당한 에너지를 보충해주는 동시에 섭취한 칼로리를 운동을 통해 소모하는 것이 기본적인 대처방법이다.

류과장에 따르면 운동을 할 때는 힘들게 운동을 해 단시간에 비만을 해결하겠다는 ‘독한 마음가짐’보다는 가벼운 산책과 걷기가 오히려 효과적이다. 이는 기운이 없는 상태에서 과도한 운동을 하면 안그래도 없는 기운이 더욱 소진돼 원활한 신진대사를 방해할 위험이 있다는 말이다.

과로로 인한 비만인지를 알아보는 방법은 인체를 7구간으로 나눠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베가(VEGA)’ 검사를 통해 각 장기의 기능이상, 허약상태, 생체능력 등을 검사, 과로한 육체가 보이는 신체 면역기능 저하나 과민반응 등이 나타나면 과로로 인한 비만으로 판단한다.

치료는 허약해진 기운을 보충해주는 인삼, 황기 등의 약을 처방하거나 전기지방분해침과 함께 운동, 식이요법을 동시에 실시한다.


이외에도 운동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아로마오일을 이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근육이 많아 단단해진 살을 빼고 싶을때는 호호바 오일 100㏄에 사이프러스 30방울, 쥬니퍼 20방울, 펜넬 10방울 등을 섞어 5분정도 강하게 마사지 한다.
이후 마사지 부위를 랩으로 감고 사우나나 욕실에서 적당히 땀을 낸 다음 가볍게 유산소 운동을 하면 된다.

/조남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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