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멀티’ 이통서비스 뜬다] 무선랜 영토 매일 매일 커진다

유상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21 09:33

수정 2014.11.07 17:36


‘무선랜으로 초고속인터넷을 거리에서도 자유롭게…’

무선랜이 침체의 늪에 빠진 통신산업을 구할 새 활력소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효율성과 가정의 생활 편의를 높여주는 무선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쑥쑥 크는 시장=무선랜을 통하면 한 가정에서도 2대의 단말기를 동시에 사용(유선 1개, 무선 1개) 할 수 있기 때문에 1가구 2 PC 가정에 매우 편리하다.

보험설계사 등 외근 직원이 많은 회사들의 경우, 영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잇점이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외식 공간에도 무선랜이 중요한 위치를 잡아가고 있다.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는 매장 내에서 손님들이 자유롭게 노트북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로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무선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도입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최근 무선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정보통신 기기로 무장한 젊은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계산이다.

롯데리아는 350여개 체인망을 KT 네스팟 존으로 선정해 무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고 앞으로 이를 전국 800여개 매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가 초고속 무선인터넷의 도입기였다면 올 2·4분기부터는 성장세로 접어드는 시기라고 분석하고 있다.

◇업체들 시장공략에 박차=무선랜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위한 관련 업체들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특히 차세대 휴대인터넷 서비스인 2.3㎓ 사업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어 업계는 무선랜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분위기다.

KT는 지난 2월부터 네스팟 상용 서비스를 시작해 4월 말 현재 18만2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네스팟은 무선랜 기술을 활용해 가정, 사무실 뿐 아니라 외부의 공공장소에서도 무선 인터넷 접속 서비스 및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유·무선 통합 서비스다.

이용자들이 외부에서도 자유롭게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는 핫스팟존도 9000곳를 넘어섰다.

또 서울 압구정동, 강남역, 이화여대 앞, 신촌역과 대학로 부근 등 주요 지역에 초고속인터넷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네스팟 거리도 만들었다.

KT는 올해 네스팟존을 현재의 2배로 확대하고 1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KT 마케팅기획본부 윤종록 본부장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상반기안에 네스팟 가정용 고객을 50만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네스팟으로 초고속인터넷 성장둔화 현상을 극복하고 유무선통합 시대를 여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나로통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노트북 제조업체와 공동마케팅을 실시, 노트북·PDA의 공급가격을 낮춰 제공하고 있다.


무선랜 카드를 비교적 싼 값에 공급하면서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회사측은 평가하고 있다.

특히 유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무선화를 적극 추진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간다는 방침이다.
또 무선랜 기술과 2.4GHz 주파수를 이용한 AirLAN을 서비스하고 있는 데이콤은 시범 서비스 지역을 점차 확대하는 한편 기업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등 수익성 위주의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 ucool@fnnews.com 유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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