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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맛집] “무쇠판에 굽는 생등심 일품”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5.22 09:33

수정 2014.11.07 17:35


복합가전유통센터 테크노마트를 관리·운영하는 프라임개발의 한영섭 대표는 등산을 통해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이 취미다. 전국 명산을 돌아다니는 그는 육식을 많이 하지 않지만 손님이 왔을 경우나 체력관리를 위해 고기를 먹는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즐겁게 먹는 것이 그만의 독특한 ‘건강론’이다.

평소에 가리는 음식이 없고 이웃과 식사하기를 즐기는 한대표가 자주 찾는 곳이 바로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 9층에 자리잡은 한식전문점 ‘금강산’이다. 이곳은 분위기가 깨끗하고 사무실과 가까워 한대표를 비롯한 다른 임직원들도 빈번하게 들린다.

언제든지 예약이 쉽고 조용한 대화를 나누거나 직원들 회식이 있을 때 이용한다.
금강산의 플라스틱 커튼을 이용하면 큰 방을 다 쓸 수도 있고 작은 방을 만들 수도 있도록 돼 있다.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이나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 둘 다 좋아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금강산의 대표적 요리는 특별히 산지에서 직송해오는 소고기 등심구이인 ‘생등심’이다. 생등심과 갈비,전골, 불고기, 냉면, 육회비빔밥 등이 유명한 이 집은 육질이 부드럽고 맛있어 자주 찾게 되며 같이 곁들이는 버섯도 고기와 잘 어울려서 독특한 맛을 낸다.

고기는 숯불로 구워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 집에서는 그냥 가스불로 굽는다. 그러나 숯만이 낼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비슷하게 살리기 위해 생등심만을 주문할 때 내오는 무쇠판이 있다. 이 판으로 고기를 굽게 되면 일반 불판과 달리 열이 골고루 전달돼 한곳만 눌어붙지도 않으며 잘 타지도 않는다.

“기름이 적당히 빠진 고기가 그렇게 연할 수가 없습니다. 고기를 다 먹은 후 입가심으로 시원한 물냉면을 먹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사무실과 가까운 점도 있지만 일반 육수가 아닌 무우가 많이 들어간 시원한 맛은 이 근방에서 찾아보기 힘듭니다.” 한대표의 금강산 ‘찬양론’이다.

고기를 먹으면서 나오는 반찬도 풍부하다. 메인 메뉴인 고기를 빼놔도 밥 한그릇을 뚝딱 비울 수 있을 만큼 다양하게 나오는 10여가지의 반찬이 인상적이다.
특히 반찬 중 하나인 게장도 그 맛을 더하고 있다. 매콤하게 양념한 게장을 고기와 같이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이 집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120명이 동시에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차를 가지고 방문하는 고객을 위해 무료 주차권을 제공하는 등 고객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 lsk239@fnnews.com 이상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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