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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치료 신기원 ‘제대혈’이 궁금하다] 자신의 탯줄혈액 사용


최근 신문기사나 공공장소의 광고를 보면 ‘제대혈’관련 보도 및 광고가 심심치 않게 눈에 보인다. 게다가 얼마전에 신생아를 본 부부라면 한번쯤 산부인과에서도 제대혈에 대한 정보를 들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질환에 이용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명을 받았던 ‘줄기세포’가 이젠 태줄 등에서 채취한 혈액을 이용, 어느정도 실용화가 가능해 진 것이다. 도대체 제대혈이란 무엇인지, 이를 이용하면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술 수준까지 왔는지 알아본다.

◇제대혈 보관사업이란=지난해 제대혈 업체들의 매출액이 600∼1000% 급팽창한데 이어 올해도 성장률이 300∼40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수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인기 업종이다. 신규업체도 속속 생겨나 지난해까지만 해도 4개에 불과하던 업체가 현재 메디포스트를 비롯, 라이프코드, 히스토스템, 셀론텍,KT바이오시스,차바이오텍 등 6개 업체로 늘어났을 뿐더러 매출도 선발업체인 메디포스트의 경우 2001년 매출이 15억원이었으나 지난해 14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1∼2월 매출만 100억원대에 육박, 연말까지 500억원대 매출액은 넉넉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대혈, 무엇인가=분만후 산모와 태아를 연결하는 탯줄과 태반에서 채취되는 혈액이다. 이 혈액에는 골수와 같이 혈액을 새롭게 만들어낼 수 있는 조혈모세포와 연골, 뼈, 근육, 신경 등으로 분화될 수 있는 ‘간엽줄기세포’가 풍부하다.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조혈모세포의 경우, 새로운 혈액을 만들어내지 못해 발생하는 백혈병 등 혈액관련 질환 등에 골수를 이식하듯 이식해 치료할 수 있다.

◇제대혈, 어떤 방법으로 사용하나=제대혈 조혈모세포 이식은 탯줄과 태반에서 40∼200㏄의 혈액을 채취하고 이를 이용, 약 25㏄ 가량의 조혈모세포를 분리한다. 분리된 조혈모세포는 섭씨영하 196도의 액화질소탱크에 보관했다가 골수이식이나 혈액암 관련 환자에게 이식되는 것이다.

메디포스트측에 따르면 이 업체는 이같은 조혈모세포를 2만여개 보관하고 있으며 산모 및 일반인들의 제대혈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한달 평균 10% 이상의 보관율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앞으로 자신에게 나타날 가능성이 희박한 경우, 많은 돈을 들여 제대혈을 보관할 필요는 없다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업체들은 제대혈 공여은행에 등록될 경우, 자신뿐 아니라 이식조건에 맞는 환자에게도 이를 기증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는 실정이다.

◇제대혈을 이용한 약품도 있다는데=현재 제대혈 관련 업체는 제대혈에서 분리된 간엽줄기세포와 여기서 분화·배양된 연골세포 등을 합성, 인체조직 재생용 세포-폴리머 복합 생체재료를 개발하고 있다.
이 치료제는 현재 시술중인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인공관절 치환술, 체외배양 자가연골세포 이식 등의 치료법과 비교해 시술이 간편하고 신속한 재활과 부작용의 가능성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같은 방법으로 개발한 약품은 기존 치료법에 비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업체측은 말한다.

이외에도 메디포스트측은 “앞으로 조직공학 연구사업을 통해 제대혈 안에 있는 간엽줄기 세포를 신체장기 및 조직세포로 분화시키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은 연구가 성과를 본다면 관절손상, 관절염, 심장병, 근육이양증,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뇌졸중, 척수손상 등 환자의 치료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kioskny@fnnews.com 조남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