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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 “생산설비 해외매각”


국내 최대의 비료생산기업인 남해화학이 정밀화학 제품인 요소와 멜라민 생산설비를 해외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남해화학의 한 고위 관계자는 27일 “요소공장 매각을 위해 중국의 대형 비료업체 3곳과 접촉을 가진데 이어 최근 동남아 업체와도 매각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각가격과 관련 “협상이 논의단계인 만큼 가격이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요소공장 1기를 건설하는데 약 2000억원이 든다”고 예를 들면서 “100억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해화학은 또 멜라민 공장의 경우 일괄매각이 아닌 설비를 현물출자하는 식의 해외 합작법인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남해화학은 출자금액 만큼에 해당하는 멜라민 판권을 소유, 국내로 들여오거나 제 3국 수출을 할 방안을 갖고 있다.

합작 파트너로는 말레이시아 최대의 화학회사인 페트로나스사가 유력시되고 있다. 남해화학은 현재 이설 투자비 산정 용역을 전문 컨설팅사에 의뢰해 놓은 상태다.

남해화학 관계자는 “앞으로 3개월 후 이설 투자비 용역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하반기쯤 페트로나스와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는 현지에서 멜라민을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해화학은 지난해 4월부터 요소·멜라린 생산설비가 경제성을 상실했다고 판단, 가동을 중단했다. 이는 원료(나프타·천연가스)조달가격이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중동 산유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90년대 중반부터 암모니아 제조공장을 잇따라 건설, 이들 제품을 생산했기 때문이다.

한편, 남해화학의 요소 연산 생산능력은 33만t짜리 공장 두곳을 합쳐 모두 66만t으로 국내최대이며, 멜라민은 1만5000t으로 삼성정밀화학(4만7000t)에 이어 2위다.

/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