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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홍보담당자 ‘수난시대’


‘보험사 홍보담당자 수난시대.’

올들어 보험사 홍보담당 직원들이 임원승진에서 누락되는가 하면 구조조정의 매서운 칼날 속에 ‘명예퇴직’ 유탄을 맞는 등 수난을 당하고 있다. 홍보실 직원들에 대한 ‘전관예우’가 일정부분 보장되는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과 비교할 때 사뭇 다른 모습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16일 명예퇴직한 K생명 안모 홍보부장(50). 안부장은 입사 후 10년 이상을 인사와 홍보파트에서 일해왔다. 하지만 회사측이 활로모색을 위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최근 명예퇴직을 권고 받았고 이 과정에서 안부장도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명예퇴직의 유탄은 아니지만 승진에서 누락되는 등 ‘찬밥’ 대우를 받는 홍보담당자들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7일 임원인사에서 제외된 또 다른 K생명 이모 홍보부장(48)이 대표적인 케이스. 이부장의 경우 당초 이번에 임원승진 대상이었다. 하지만 회사측은 10여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이부장을 제외했다. 이부장은 보험사 입사 후 지금까지 홍보실에만 3차례에 걸쳐 10년 가까이 근무해왔다. S화재 조모 홍보부장(47)도 지난번 임원인사에서 승진이 유력시됐지만 제외됐다. 현재 보험업계에는 50세를 넘긴 임원급(?) 홍보부장들도 있다.
상황이 이렇자 홍보담당자들 사이에서는 일반부서와 홍보부간 ‘역차별’이 발생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의 경우 은행이나 증권에 비해 홍보의 중요성이 낮았던게 사실”이라며 “이러다보니 홍보 담당자들에 대한 인센티브도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최근 보험분야에서도 홍보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만큼, 최고 경영자들의 홍보에 대한 인식전환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