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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포커스-매스노벨티] 캐릭터 개발에만 14년


“캐릭터는 단순·명료하고 스토리와 에피소드 스타일 등 트랜드가 있어야 합니다. 그 때의 흐름이나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캐릭터는 살아남기 힘들죠.”

전문 캐릭터 개발·유통업체인 매스노벨티의 이희곤(46) 사장은 국내 캐릭터 업계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지난 1984년 두산에 입사, 당시 프로야구 OB베어스의 마케팅 담당을 맡은 것이 캐릭터 와 인연을 맺게 됐다. 그후 89년 매스노벨티를 설립, 한국캐릭터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14년동안 캐릭터 개발에만 매진해 왔다.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은 물론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 등의 캐릭터 개발업무 대행을 맡아 이 회사에서 만들어낸 캐릭터만 해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HOT’나 ‘서태지와 아이들’, ‘안재욱’ 등 내노라 하는 스타들의 캐릭터도 매스노벨티의 손을 거쳐 탄생됐다.

“캐릭터는 상품화를 염두에 두고 개발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 캐릭터들은 지속성을 가지기 힘든 것이 캐릭터 산업의 특징이죠.”

그래서 지난 2000년부터는 직접 유통에 뛰어들었다. 인천국제공항 캐릭터 ‘허비(Huby)’를 개발한 뒤 공항에 매스노벨티 직영 캐릭터숍을 오픈했다. 조만간 한국공항공사 김포에도 캐릭터 숍을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인천공항의 허비 케릭터숍은 일본이나 중국 등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강원도 속초 대포항에 전문 캐릭터 숍을 이달 안에 열 계획이다. 이밖에 다른 지자체와도 캐릭터·관광 CI개발 협의가 한창 진행 중이다.

매스노벨티 경쟁력은 직원들의 창조성에서 비롯된다. 이사장은 캐릭터 개발 오더를 받으면 직급에 상관없이 모든 사원에서 똑같이 임무를 부여한다. 결국 ‘무한경쟁’이라는 동기부여를 통해 가장 차별화되고 상품화 성공률이 높은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매스노벨티의 매출 규모는 연간 30여억원 정도로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이사장에게는 당당한 꿈이 있다. 전국적으로 네트워킹할 수 있는 매스노벨티만의 공동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더 큰 것은 국내에서 연간 400억의 라이센싱 비용을 가져가는 디즈니와 같은 세계적인 캐릭터 개발이다.

“돈도 돈이지만 디즈니는 이제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도 꿈을 주는, 하나의 문화가 됐습니다. 디즈니처럼 문화를 담아낼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습니다.”

/ shs@fnnews.com 신현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