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은행에서도 金 사고 판다


앞으로 은행에서 금(金)을 사거나 빌릴 수 있고, 결혼 적령기의 남녀나 그 부모가 일정 금액씩 금을 정액 구입한 뒤 만기에 현금이나 금 현물로 받을 수 있는 금 적립계좌를 개설해 재테크 수단으로 쓸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은행은 기업 인수합병(M&A)을 중개·주선 또는 대리할 수 있게 되고, 장외파생상품 거래도 가능해진다.

재정경제부는 2일 금융 겸업화 및 전자화 추세에 맞춰 은행이 수익성을 올릴 수 있도록 이런 내용을 골자로 은행 부수업무를 넓혀 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행 금화(金貨)의 수탁판매나 금지금의 판매대행만 허용하던 방침을 바꿔 금 매매 또는 대여, 금 적립계좌 등 금관련 금융상품을 개발,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골드뱅킹 서비스를 은행이 시행하면 2005년 6월까지 2년간 부가세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은행을 통해 나간 금이 상속·증여의 탈루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감독당국이 약관심사과정에서 실명으로 거래하도록 했다.

금 대여업무는 기업과 일정 기간 약정해 일정 수수료를 받는 조건으로 금을 대여한 후 만기일에 금 또는 원화로 회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재경부 관계자는 “귀금속업체는 수출경쟁력 제고에, 은행은 금지금 대출이자란 새로운 수익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험상품 등 모든 금융상품의 판매를 대행하거나 은행업과 관련된 전산시스템 및 소프트웨어를 빌려주거나 팔 수 있게 되며, 전산시스템을 활용한 광고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재경부는 이밖에 ▲선불 및 직불카드 발행·판매·결제 ▲전자상거래 지급대행 및 전자세금계산서 교부 대행 및 인증관련 서비스 ▲유가증권 명의개서 대행 ▲뮤추얼 펀드 등 간접투자기구 관련 일반 사무 수탁 ▲유동화 자산 관리자 업무 및 유동화 전문회사 업무 수탁도 허용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