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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프대회 실력평준화


골프가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외화내빈. 부킹난 속에서도 골프업계 표정은 그다지 밝지 못하다. 파이낸셜뉴스는 상반기 골프업계를 뒤돌아 보고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상반기 골프 업계 결산’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주>
올해 국내 프로골프대회는 스폰서를 잡기가 힘들고 사회전반적인 경기침체분위기로 인해 남녀대회 시즌 개막전이 예년보다 한달 이상 늦은 5월에서야 개최됐다. 상반기 열린 대회는 남자 3개, 여자 5개 등 모두 8개 대회로 지난해와 같다.

■2승 선수 없는 ‘평준화’ 양상

상반기 열린 8개 대회 우승자가 모두 다른 특징을 보였다. 2승을 거둔 선수없이 8명이 1승씩을 나눠 갖는 실력 평준화를 보인 것.

3개 대회가 열린 남자프로골프의 경우 시즌 개막전인 매경오픈에서 정준(32·캘러웨이)이 우승컵을 차지한데 이어 포카리스웨트오픈에서는 ‘무서운 신예’ 김대섭(22·성균관대)이 선배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상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SK텔레콤오픈에서는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신용진(39·LG닥스패션)을 연장접전 끝에 물리치고 3년만에 국내대회 우승을 맛봤다.

여자대회 역시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가졌다. 시즌 개막전인 김영주골프여자오픈에서 정일미(31·한솔홈데코)가 우승을 차지하며 올시즌 독주체제를 예고했다. 그러나 두번째 대회인 MBC-X캔버스여자오픈에서 ‘거함’ 박세리(26·CJ)가 출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이미나(22), 김주미(19·하이마트), 전미정(21·테일러메이드) 등이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 한솔레이디스오픈, 파라다이스여자오픈에서 각각 1승씩을 나눠 가졌다.

그동안 국내대회 우승 징크스를 보였던 ‘월드 스타’ 최경주와 박세리가 나란히 우승을 차지한 것도 특징이다.

■불황기 극복, 이벤트성 대회 늘려야

하반기에도 승수 평준화가 이어질지 관심사항이다. 전반적인 상향평준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이는 골프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초석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여전히 하반기 경기침체가 눈엣가시다. 불황 지속이 대회질 저하와 규모의 축소, 나아가 대회무산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를 대비하여 정규투어가 아니더라도 소규모 단위의 이벤트성 대회를 상시적으로 열어 경기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지혜도 필요하다.

/ golf@fnnews.com 정동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