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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계획 수립] 서울~목포 10월부터 본격 착수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7.03 09:45

수정 2014.11.07 16:11


건설교통부가 교통개발연구원과 대한교통학회에 용역의뢰한 호남고속철도 건설기본계획 수립이 사실상 완료됨에 따라 오는 10월께부터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이 본격화 된다.

건교부 신동춘 고속철도기획단장은 “이를 토대로 오는 9월말까지 호남고속철도 건설방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지만 출발역과 노선 등에 대해서는 용역결과와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고속철도 건설효과=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목포는 현행 4시간30분(새마을호 기준)에서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15년에는 2시간2분∼2시간12분으로 단축된다. 서울∼익산은 2시간45분에서 1시간수준으로 1시간40분 이상 단축되고 광주는 3시간50분에서 1시간40분 정도로줄어든다. 이밖에 서울∼전주는 1시간40분, 서울∼여수는 2시간20분이면 주파할 수 있다.

특히 호남고속철도 서울 출발역이 강남구 수서동에 설치되면 그동안 서울 강북·강서권에 편중돼 있는 경부고속철도역(서울·용산·광명)과 함께 강남권 거주자들의 고속철도 이용편의가 크게 증진된다.
이는 경부고속철도역에서도 경부고속철도구간은 물론 호남고속철도를 이용하는 고속열차가 배차되고 호남고속철도 출발역인 수서역에서도 호남고속열차는 물론 경부고속열차를 배차해 상호 교행하기 때문이다. 서울 출발을 기준으로 할 때 명목상으로만 호남고속철도,경부고속철도로 나뉘지만 사실상 노선의 구분이 없게 된다.

◇고속열차 운행= 경부고속철도의 경우 1개 열차편성이 20량에 935석으로 고정돼 있지만 호남고속철도는 10량 412석을 기준으로 열차를 편성해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2개 열차를 붙여 20량까지 중련편성 운행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가령 수요가 많은 서울 출발 고속열차의 경우 2개의 열차를 붙여 20량으로 운행하다 수요가 떨어지는 분기역에서 열차를 분리해 각각 운행토록 함으로써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건설방향=건교부는 당초 전 구간을 일시에 건설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경제성과 투자재원조달 등을 감안해 총 3단계로 나눠 각각 추진키로 했다. 1단계로(2007년 착공,2015년 준공) 서울 수서동∼청계산관통∼경기 화성시 향남면 경부고속철도 접속(44㎞)과 중부권 분기역∼전북 익산(최대 132㎞)을 신선으로 건설하고 1단계 개통시에 화성 향남∼중부권 분기역은 기존 경부고속철도 노선을 이용키로 했다.

이어 2단계(2010년 착공,2020년 준공)에는 화성향남∼중부권 분기역(최대 101.4㎞)이 신선으로 건설돼 경부고속철도와 노선이 분리된다.
경제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익산∼광주∼목포의 3단계는 특별히 시기를 정하지 않고 수송수요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될 때 건설키로 해 사실상 이 구간의 건설여부는 불투명하다.1단계사업에는 최대 1조7690억원,2단계 사업은 3조6096억원이 각각 투입될 예정이다.


중부권 분기역의 위치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호남고속철도의 총연장과 사업비 규모 등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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