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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하반기가 더 어려워진다”


무역업계는 세계경제의 회복지연과 노사관계의 불안 등 전반적인 수출 여건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해외 마케팅과 투자활성화를 위해 과감한 지원을 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한국무역협회와 자동차공업협회, 전자산업진흥회 등 주요 업종 단체와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을 비롯한 수출기업 임원 등 30여명은 4일 오전 서울 삼성동 무역클럽에서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수출업계 간담회에서 이같이 촉구했다.

◇노사관계 불안이 수출의 걸림돌=무역업계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상반기에는 좋은 수출성과를 거뒀으나 원자재 가격상승과 원화절상 등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와 노사관계 불안 등으로 하반기에는 수출여건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업계는 특히 연쇄적인 노사분규에 대해 정부가 법과 원칙에 의해 엄정하게 대응해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확립, 기업이 수출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 강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 지급인도조건(DA) 수출환어음 연체이자율의 10% 이하 인하, 중국 등 유망 수출시장에서 철강·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입규제에 대한 적극 대응 등을 건의했다.

◇하반기 수출증가율 둔화=올해 전체 수출전망 1750억달러 달성은 가능하겠으나 하반기에는 수출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산자부와 업계는 내다봤다. 자동차 수출은 유럽과 미국의 수요감소로 물량기준으로 5%미만 증가하고 석유화학도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세 등으로 3%대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점쳐졌다.


섬유는 중국의 사스 진정으로 하반기에 5.8% 증가가 예상됐으며 타이어는 환율 하락과 주력시장 경기침체로 4.1%의 미미한 증가가 전망됐다.

◇전략물제 통제제도(Catch-all) 등 개선=이승훈 산자부 무역정책 국장은 수출 여건 개선을 위해 “무관심 탓에 규정을 어겨 수출이 봉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를 위해 마련한 전략물자 통제제도(Catch-all)를 개선하도록 기업의 내부 통제 체제를 개발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 자원개발과 고부가가치 플랜트 수주를 연계하고 해외동포 무역인을 네트워크화해 안정적인 수출구매선으로 육성하는 한편, 사이버마케팅 분야에 3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해외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약속했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