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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법원경매도 거품 꺼진다


법원경매 시장도 가수요가 눈에 띄게 줄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초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뜻하는 낙찰가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6일 법원경매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5·23조치 이후 부동산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통적인 인기 종목인 서울지역 아파트의 경우 입찰 참가자가 10명 이하로 대폭 줄었다. 이는 지난 3∼4월과 비교할 때 3분의 1 정도의 수준이다.

디지털태인이 최근 발표한 ‘상반기 법원경매시장 결산’에서도 아파트의 경우 입찰참가자가 3월 591명에서 4월 1028명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지만 5월 822명, 6월 486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낙찰가도 약세로 돌아서 서울지역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3월 87%, 4월 88.3%, 5월 90.9% 등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6월에는 89.6%로 상승세가 꺾였다.

업계에서는 낙찰가율이 아직 크게 꺽이진 않았지만 7월이후에는 본격적인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법무법인 산하 강은현 실장은 “정부의 5·23조치 이후 일반 부동산시장이 안정세를 보이자 법원경매시장도 이를 따라가는 것 같다”며 “7∼8월은 전통적인 비수기로 실수요자는 이때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입찰자가 줄어들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부동산담보대출 비율의 하락이다. 아직 보험사와 생명사 등 제2금융권은 높은 담보대출비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반 시중은행은 6월 60%, 7월 50% 정도로 대출비율이 대폭 하락했다.

때문에 법원경매에서 5000만원이하의 소액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그만큼 줄어든 셈이다.

디지털태인 북부지사 최문진사장은 “부동산담보대출 비율도 낮아지고 상가, 땅 등 아파트 이외의 물건은 대출을 안해주는 경우도 있어 법원경매시장에서도 가수요가 많이 줄었다”며 “전체적인 물건수는 줄었지만 근린상가, 새 아파트 등 쓸만한 물건은 시간이 갈수록 많이 나오는 추세”라고 말했다.


반면 토지의 낙찰가율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지역 토지의 낙찰가율이 2월 64.3%, 3월 80.9%, 4월 78.9%, 5월 83.7% 등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다가 6월에는 107.9%라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토지시장의 투자열기가 법원경매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