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외환銀 전산착오 대소동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7.09 09:47

수정 2014.11.07 16:01


미국에서 실정법 위반으로 벌금을 부과받아 물의를 빚었던 외환은행이 이번에는 대출받지도 않은 고객 2000명에게 대출금 상환 독촉장을 잘못 보내 고객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지난달 27일 여신약관을 개정, 이 사실을 대출고객에게 통지하는 과정에서 전산착오로 인해 대출을 받지 않은 고객들에게까지 대출금 상환 독촉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인해 전국 2000여명의 외환은행 고객들이 난데없는 대출금 상환 독촉장을 받고 은행측에 이를 항의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외환은행은 이에대해 전산착오로 인해 과거 분할상환 대출을 받았다가 대출금 상환이 끝난 고객들에게까지 독촉장이 발송됐다며 곧바로 사과통지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의 한 고객은 “대출금이 전혀 없는데 난데없이 대출금 상환 독촉장이 오길래 가족중에 누가 몰래 대출이나 사채를 끌어다 쓴 줄 알았다”며 “고객관리를 생명으로 해야 할 은행이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외환은행은 지난달에도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정보분석기구(FinCEN)로부터 돈세탁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의심스러운 거래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1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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