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박만기 기자의 財테크 株테크] 동투증권 디펜스플러스혼합펀드

박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7.09 09:47

수정 2014.11.07 16:01


종합주가지수가 7개월만에 7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주식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과연 상승행진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700포인트에 안착할 수는 있을까. 일각에서는 서머랠리 수준을 넘어 대세상승장이 오지 않을까 하는 섣부른 기대감도 일고 있다. 투자자의 눈길이 주식에 모아지면서 간접투자상품도 덩달아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단기간의 급등이 다소 부담스럽다. 직접투자하기엔 종목고르기가 녹록지 않다.

만약 보험에 가까운 펀드에 가입하면 어떨까. 적은 보험료를 내고 지수가 하락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해 주는 보험사가 있다고 가정하자. 그 보험에 가입한다면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으니 펀드에서 발생한 손실을 만회하고 원금은 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그런 보험상품을 내놓은 보험사는 없다.

그 비슷한 펀드는 있다. 동양투자신탁증권의 ‘디펜스플러스혼합펀드’는 특이한 상품구성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일정수준까지 원금부문은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는 장점을 지니면서 주가상승시 이익실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쉽게 얘기해서 6개월 만기의 보험에 가입한 후 주가 상승으로 수익이 달성되면 채권형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일반 혼합형 펀드의 단순한 구조로는 주가 하락시 수익률 방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디펜스플러스혼합펀드’는 주식을 30% 이하로 편입하고 나머지 부분은 우량 채권 등에 투자한다. 주가가 설정일로부터 6개월까지 25% 이하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상품과 비슷한 구조를 지닌 원금보존을 추구하면서 주가 상승시 수익을 추구하는 기존 주가지수연계증권(ELS) 펀드의 경우 가입기간 중에 수익 확정이 불가능하다. 또 중도에 녹아웃(Knock Out)되더라도 통상 달성 시점보다 낮은 수준의 수익률을 가져갈 수밖에 없는 단점이 있다. 반면 ‘디펜스 플러스혼합펀드’는 주가지수와 연동하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후 일정 수준 이상 주가가 상승해 모집시 정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주식을 처분하고 채권 등 안전 자산만으로 운용된다. 한마디로 만기 주가지수와 상관없이 수익률을 최고점에서 확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6개월 이내 채권형으로 전환한 후에 다시 주가가 설정일보다 떨어지면 ELS 워런트 매입에 따른 추가 수익의 달성도 가능하다.
이 경우에는 일반 혼합형펀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익을 낼 수도 있다.

이 상품을 개발한 동양투자신탁운용 조용래 마케팅팀장은 “펀드에 보험개념을 도입한 상품으로 ELS채권 펀드와 일반 혼합형펀드의 장점을 모두 갖춘 새로운 개념의 상품”이라며 “현재의 주가지수 수준과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지금이 가입 적기”라고 소개했다.


한편, 동양오리온투자증권에서는 설정일 대비 6개월까지 주가지수가 -25%까지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수준을 방어하고 주가지수가 15% 이상 상승할 경우 만기(6개월)시에 연 10%내외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하는 6개월형 상품을 모집중에 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