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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안전불감 ‘위험수위’


지난 2002년 월드컵 개최 이후 우리나라 운전자의 교통법규 위반율이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운전자들이 교통법규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그 만큼 사고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보험사의 손해율(원수보험료중 지급된 보험금 비율)로 직결돼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진다며 운전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9일 발표한 ‘2003년 교통안전 행동지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운전자의 횡단보도 정지선 위반율은 48.5%에 달했다. 운전자 10명중 5명 가량이 정지선을 지키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는 또 지난 2002년 조사 때의 47.4%보다 1.1%포인트 위반율이 증가한 것이다. 보행자의 신호 위반율도 2002년 4.3%에서 2003년에는 7.7%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운전자의 안전띠 착용률 역시 73.7%에 그쳐 10명중 3명 가량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안전띠 착용률의 경우 지난 2002년 86.3%와 비교할 때 불과 1년만에 무려 12.6%포인트 급감했다. 조수석의 안전띠 착용률도 2002년 81.8%에서 2003년에는 67.1%로 크게 줄었다.
그만큼 운전자들의 안전 불감증이 위험 수위에 다다르고 있다는 게 연구소측 설명이다.

지역별 교통법규 위반율을 보면 서울은 정지선과 정지신호 위반율이 가장 높았으며 광주는 출발신호 위반, 대구는 횡단구역외 횡단, 제주와 서귀포는 안전띠 미착용 등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지난 6월9∼13일 5일간 국내 10개 대도시와 일본 2개 도시에서 차량 11만7233대, 보행자 1만721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