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법정관리 한보철강 상반기매출 2571억

이지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7.09 09:47

수정 2014.11.07 16:00


‘이대로도 잘 나갑니다.’

법정관리중인 한보철강(관리인 나석환)이 최근 AK캐피탈측의 인수연기 요청 등으로 회사매각에 진통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실적은 또다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8일 한보철강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철근 63만5000t을 판매, 지난해 대비 22% 증가한 257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같은 실적은 당진제철소 가동이래 가장 좋은 반기 실적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철근 내수시장이 활황을 보인데 따른 것”이라며 “늘어난 철근수요 증가에 대비, 경영목표를 최대 생산체제로 설정하고 적극 대처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회사는 당초 매각마무리에 대비해 9∼11일 생산을 중단하고 잔존자산실사를 실시하려던 계획도 회사매각 지연에 따라 취소하고 7월 한달도 공장을 완전 가동할 계획이다.


한보철강은 지난해에도 제강 123만t, 압연 118만t 등으로 사상 최고의 생산실적을 올렸으며 매출액도 회사설립 이래 최고치인 437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지난 3일 AK캐피탈 측이 자금부족을 이유로 서울지방법원파산부에 잔금납부 마감일 연기를 요청함에 따라 당초 이달 11일 종료될 것으로 기대됐던 한보철강 매각작업은 8월20일까지 연기됐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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