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명진 기자의 Movie inside] 흥행과 주가


500만 관객을 돌파한 올해 최대의 흥행작 ‘살인의 추억’.

이 영화의 흥행으로 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출렁였다. 4월 초, 1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시사회 이후 시나브로 움직이더니 지금은 1만7000원대로 가뿐히 올라섰다. 무려 70%가 상승한 것.

물론 전반적인 시장상황도 주가상승에 한 몫했다. 지난 7일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가볍게 돌파하면서 증시가 장미빛으로 물들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방학이 시작되는 7월은 증시에서 영화관련주 등 엔터테인먼트가 주목을 받는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즐길만한 영화는 1년 중 최다 관객이 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증권사에서도 영화관련주에 대한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LG, 대우, 굿모닝신한 등에서 플레너스는 계절적 성수기로 진입한데다 합병 예정인 자회사 넷마블의 실적이 호조세를 이유로 들었다. 플레너스는 ‘반지의 제왕’ ‘선생 김봉두’ ‘와일드 카드’ ‘장화홍련’ 등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고 ‘터미네이터3’의 배급권을 확보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CJ엔터테인먼트도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시작으로 ‘살인의 추억’ 등 대박 영화를 만들었고 이후 ‘4인용 식탁’ ‘조폭 마누라 2’ ‘스캔들’ ‘위대한 유산’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흥행몰이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최성희 연구원은 “하반기는 영화시장 호황기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플레너스의 경우 게임업체 넷마블 합병 등으로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있고 CJ엔터테인먼트는 살인의 추억까지 투자배급 수익성이 100%를 상회하고 있어 각각 10%와 35% 가량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영화의 판권을 보유해 영화 개봉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스타맥스는 최근 개봉한 ‘매트릭스2편’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엔터원도 ‘엑스맨2’의 판권을 가지고 있다.

이제 극장은 재밌는 영화도 보고 덤(주가)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