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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외화대출 크게 줄었다


작년에 폭증했던 은행권의 외화대출이 올들어서는 별로 늘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엔화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던 외화대출이 극심한 경기침체와 국내 금리 인하로 수요가 끊겼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외국환은행(국내은행+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외화대출 잔액은 162억8000만달러로 작년말(154억4000만달러)에 비해 8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중 국내은행의 외화대출은 145억3000만달러로 작년 말(141억4000만달러)에 비해 3억9000만달러,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17억5000만달러로 4억5000만달러 각각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국내은행의 외화대출만 작년 월 평균 5억7000만달러, 연간 68억5000만달러가 증가했던 데 비하면 별로 증가하지 않은 것이다.

특히 올해 전체 외화대출 증가액 중 5억4000만달러가 엔화대출임을 감안하면 달러 등 다른 통화의 대출 증가는 미미했던 셈이다.


이처럼 은행의 외화대출이 정체된 것은 2001년 10월 외화대출의 용도제한이 폐지되면서 작년 11월까지 외화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환리스크‘가 커지자 정부와 한은이 무분별한 대출 억제에 나선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또 올들어 국내 금리가 크게 내리면서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외화대출의 이점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은행권은 올들어 극심한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위축으로 외화수요가 거의 사라진데다 작년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나섰던 개인사업자에 대한 외화대출을 중단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