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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필드 ‘스타 워즈’


또 한차례 ‘별들의 그린 전쟁’이 시작된다.

최고 전통을 자랑하는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총상금 600만달러)가 17일(한국시간) 밤부터 잉글랜드 남부 해안가에 위치한 샌드위치의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장(파71·7106야드)에서 4일간 열전에 들어간다.

한국의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허석호(30·이동수패션·ASX)도 ‘별들의 무대’에 출격한다. 객관적으로 볼 때 우승 후보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지난해 챔피언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1순위로 꼽힌다.

올해 우즈가 쉬고 있는 동안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3연승을 포함, 4승을 올린 엘스는 우즈의 복귀 이후 손목 부상까지 겹쳐 침체에 빠졌지만 지난주 열린 스코틀랜드오픈에서 정상을 차지, 대회 2연패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 2000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나서는 우즈도 상승세에 있다. 최근 웨스턴오픈에서 3개월만에 시즌 4번째 우승을 거두며 건재를 확인했다. 내친김에 최근 4차례 메이저대회에서 한번도 우승을 못한 ‘메이저 슬럼프’도 이번 대회에서 털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메이저대회 우승은 ‘신이 점지한다’고 했던가. 올시즌 열린 마스스터대회와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었던 마이크 위어(캐나다)와 짐 퓨릭(미국)이 우승을 차지한 만큼 ‘메이저 처녀 우승’의 이변이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명성에 걸맞지 않게 ‘메이저 무관’인 필 미켈슨(미국)과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가 메이저대회 오명을 씻을 수 있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통산 16승을 거두고 있는 미켈슨은 지금까지 44차례 메이저대회에 출전했고 몽고메리는 지난 93∼99년 7년 연속 유럽 투어 상금왕을 차지했지만 메이저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대회서 연이어 메이저 첫 우승자가 나올지 관심사다.


‘태극 전사’ 최경주와 허석호의 활약 여부도 관심거리다. 최경주는 98년, 99년, 2002년 등 3차례 출전에서 2차례 컷오프에 걸렸고 99년 공동 49위의 성적을 갖고 있다. 처녀 출전하는 허석호는 무리한 욕심을 내기보다는 내년 PGA 투어 진출을 염두에 두고 공부한다는 자세로 나선다.

/ golf@fnnews.com 정동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