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전자 2분기 순익 1조 넘어

김승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7.16 09:49

수정 2014.11.07 15:47


삼성전자가 이라크전쟁과 ‘사스’사태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2·4분기에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6일 2·4분기에 매출 9조8400억원, 영업이익 1조1600억원, 순이익 1조13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2%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2·4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38%, 순이익은 41%나 줄었다.

이에따라 상반기에 매출 19조4400억원, 영업이익 2조5100억원, 순이익 2조26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36.8%, 순이익은 40.8%나 감소한 것이다.

상반기 매출중 수출은 지난해 13조7100억원에서 14조9600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국내판매는 5조7300억원에서 4조4800억원으로 줄어 내수부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극심한 경기불황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2002년 1·4분기부터 연속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인텔 등 다른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실적을 웃도는 등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자평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5700억원 ▲정보통신 5500억원 ▲디지털미디어 400억원 ▲생활가전 30억원으로, 반도체 부문은 가격하락 속에 1·4분기와 비슷한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정보통신은 ‘사스’사태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8% 감소했다.

또 부문별 매출 비중은 반도체 38%, 정보통신 32%, 디지털미디어 19%, 생활가전 10%, 기타 1%였다.
사업별 영업이익률은 반도체 15%, 정보통신 17%, 디지털미디어 2%, 생활가전 0.3%로 정보통신이 반도체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4분기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이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1조909억원)하며 1·4분기 대비 42%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으며, 영업이익도 5배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해 차세대 ‘캐시카우’로 자리를 잡았다.


차영수 삼성전자 기업홍보(IR) 담당 상무는 “사스사태 영향, 내수침체, 정보기술(IT)경기 회복 지연 등 국내외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올렸다”며 “지난 6월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3·4분기에는 IT경기 회복 등에 따라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 sejkim@fnnews.com 김승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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