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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스오픈 1R] 허석호 언더파 돌풍 예고


‘별들의 골프 전쟁’에서 PGA투어에 처녀 출전한 한국의 허석호(31·이동수패션·ASX)가 첫날 이변을 예고했다.

허석호는 17일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장(파71·7106야드)에서 막을 올린 제132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총산금 600만달러)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치는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는 물론 PGA투어에도 첫 출전인 허석호의 첫날 언더파 기록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스코어. 특히 무릎을 휘감는 깊은 러프와 단단한 페어웨이, 강한 바닷바람 등으로 강호들조차 고전을 면치 못한 상황이어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허석호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출전으로 긴장한듯 출발은 불안했다. 허석호는 1번홀(파4)부터 보기를 한 뒤 2번홀(파4)에서는 파로 막았으나 곧바로 3번홀(파3)에서 다시 1타를 잃으며 초반 2오버파로 무너졌다. 그러나 서서히 코스에 적응하며 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데 이어 7번(파5),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허석호는 후반 들어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14번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곧바로 15번홀(파4)에서 기분 좋은 버디를 기록, 첫날 1언더파로 경기를 마감했다.

허석호의 선전은 우연이라기보다는 일본 투어 경험이 밑거름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허석호가 활약하고 있는 일본투어가 비, 바람이 많은 영국의 자연환경과 흡사해 평소 이같은 환경에 적응해 온 만큼 부담이 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허석호가 남은 대회 기간에 깊은 러프와 ‘항아리’ 벙커에 빠지지 않는 안정적인 샷을 구사한다면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타이거 우즈를 비롯한 많은 톱스타들이 첫날부터 페어웨이에서 럭비공 튀듯 종잡을 수 없는 볼의 방향 때문에 애를 먹었다.

도박사들이 이번 대회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꼽은 타이거 우즈는 1번홀에서 깊은 러프에 볼을 빠뜨리며 3오버파를 치는 호된 신고식을 하는 등 고전을 거듭하며 중위권에 머물렀다.


도박사들이 내건 우즈의 우승 확률은 3-1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챔피언 어니 엘스(남아공)의 우승에 돈을 걸면 7배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마스터스 우승자 마이크 위어(캐나다)는 16-1, US오픈 우승자 짐 퓨릭(미국)은 20-1이다.

/ golf@fnnews.com 정동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