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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스타 ‘자연과의 타협’


누구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안개속이다.

17일(한국시간)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에서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링크스의 대자연 앞에 한없이 나약한 모습으로 고개를 떨구었던 ‘그린 스타’들이 새로운 각오로 제2라운드에 돌입했지만 코스는 쉽게 관용을 베풀지 않고 있다.

1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5명에 불과할 정도로 혼쭐이났던 선수들은 ‘경험’을 살려 2라운드에서 더욱 조심스럽고 안정된 샷을 구사했지만 상황은 첫날과 크게 달라진게 없었다. 이날도 오버파가 속출, 선수들을 애간장을 녹였다.

특히 한국의 ‘간판스타’ 최경주는 이날 초반 한때 버디 2개를 잡으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지만 보기4개와 버디 1개를 추가하는데 그쳐 이날 1오버파 72타로 2라운드를 마치며 존 댈리(미국)와 함께 중간 합계 7오버파 149타의 저조한 스코어로 하위권으로 밀렸다.

그러나 이 대회 처녀 출전으로 1라운드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허석호(30?^이동수패션?^ASX)는 기대이상의 선전을 계속 이어갔다.

특히 허석호는 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데 이어 4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아 단숨에 3타를 줄이며 4언더파로 선두에 나서는 등 선전했다.


한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공식 웹사이트(www.pgatour.com)는 1라운드라 끝난후 ‘허석호는 누구?’라는 제목으로 상세히 소개하고 있을 정도로 유명세도 탔다. 이 사이트는 세계 랭킹 113위의 허석호가 비바람이 몰아치는 험난한 코스에서 정말 ‘잘 쳤다’고 찬사를 보냈다.

강력한 우승 후보중에 한명인 비제이싱(피지)은 합계 3오버파로 2라운드를 마쳤고, 메이저대회 ‘무관’인 필 미켈슨(미국)은 이날 1오버파를 쳐 합계 4오버파로 2라운드를 마쳐 이번대회서도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golf@fnnes.com 정동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