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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영훈 셀빅사장] “스마트폰 PDA로 돌풍”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7.20 09:50

수정 2014.11.07 15:41


“스마트폰 사업으로 개인휴대단말기(PDA) 업계의 새 지평을 열겠습니다”

셀빅(전 제이텔) 박영훈사장(37)은 지난해 회사 내부의 전문경영인체제 도입 요구에 따라 PDA업계에 늦깎이로 입성했지만 남다른 사업마인드로 PDA시장에 다시 한번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PDA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지난 98년만 해도 셀빅은 국내 시장점유율 70%를 기록하며 시장을 선도했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셀빅은 휴대폰과 전자수첩 사이에서 확실한 수익모델을 내놓지 못한채 경쟁업체들에게 시장을 잠식 당해왔다.

박사장은 사람들이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PDA개발을 통해 이같은 부진을 타개할 방침이다. “이제 덩치큰 PDA폰이 아닌, 기존의 소형휴대폰에 가까우면서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는 ‘스마트폰’ 형식의 제품이 필요합니다.”

박사장은 마침내 지난달 스마트폰 ‘마이큐브’를 시장에 내놨다.
PDA폰에 비해 크기는 줄어들고 휴대폰으로 쓰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슬라이딩 방식의 키패드가 결합됐다. 삼성에서 이미 스마트폰을 출시한 적은 있지만 키패드까지 탑재된 스마트폰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사장은 보다 장기적인 제품개발을 위해 탄탄한 조직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 올 초부터 코오롱과 논의한 끝에 지난 4월 회사를 계열사로 편입하는데 성공했다. 조직구조 역시 기존의 수직적인 체제에서 ‘팀체제’로 바꿔 응집력을 높였다.

또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지난 4월 사명도 ‘제이텔’에서 ‘셀빅’으로 바꿨다.
상품 이름이었던 셀빅을 사명으로 내걸어 제품 이미지와 회사 가치를 같이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그의 취임후 첫번째 작품인 ‘마이큐브’의 성공여부가 하반기 PDA업계 불황극복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사장은 “앞으로는 PDA라는 말 대신 ‘스마트폰’이라는 말을 쓸 날이 올것”이라며 “친숙한 인터페이스를 가진 ‘마이큐브’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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