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카르멘’도 야외서 본다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7.22 09:50

수정 2014.11.07 15:38


이번엔 ‘카르멘’이다. ‘투란도트’ 이후 최근 국내에 대형 야외오페라 공연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5월에는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과 화려한 볼거리를 내세운 오페라 ‘카르멘’이 서울서 올려질 전망이다. 오는 9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되는 야외오페라 ‘아이다’ 기획사인 CnA코리아 배경환 대표는 “‘아이다’에 이은 차기작으로 내년 5월 비제의 ‘카르멘’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일정은 내년 5월15∼16일, 19∼20일로 모두 네차례 공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기존에 선보였던 오페라들처럼 해외 유명 극장이나 제작자들이 만든 작품을 그대로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CnA코리아가 출연진 캐스팅, 무대 및 소품, 의상 등 제작 전반을 직접 맡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인공인 돈 호세 역에는 테너 호세 쿠라, 연출자로는 전설적인 테너 마리오 델 모나코의 아들인 쟌 카를로 델 모나코로 확정, 이미 계약을 마친 상태다.


특히 서울 공연에 이어 ‘카르멘’의 배경이 된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과 일본, 싱가포르, 대만, 중국 등 해외 순회공연도 기획, 현재 일정을 조율중이라고 CnA코리아측은 밝혔다.
CnA코리아는 오는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한국대사관에서 각국 공연 관계자들과 기자들을 상대로 이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제작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60∼70억원에 이르는 제작비는 미국과 일본의 투자회사에서 각각 50만달러, 국내 창투사 및 종합광고대행사 등을 통해 50억원 정도의 선투자금을 마련한 상태라고 CnA코리아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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