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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브라질에 비가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

노정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7.24 09:51

수정 2014.11.07 15:33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피터 나바로 지음/예지)

주식시장이 해당 투자자들에게는 모순으로 가득 차 있고, 일반인들에게는 도저히 풀 수 없는 암호투성이다. 이는 주식시장이 그 자체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커다란 세계의 일부분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하버드 출신 경제학 박사 피터 나바로는 ‘브라질에서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이창식 옮김)에서 거시경제적 시각으로 주식시장을 이해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유동적인 정부정책, 변덕스럽고 불안정한 정치상황, 사회적 변동, 천재지변과 같은 힘들에 의해 지배받는 세계라는 것이다.

자연재해나 전쟁은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역설적이게도 어마어마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예컨대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스타벅스 주식은 브라질에 극심했던 가뭄을 해갈하는 비가 내리면 빠르게 상승세로 돌아선다.
브라질의 커피 생산량이 늘면 커피 원두의 값은 크게 떨어질 것이고, 그것은 스타벅스의 이윤 폭을 상승시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대만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경우 삼성의 주식은 대박이 터진다.
왜냐하면 대만은 DRAM 칩의 세계 공급량 중 15%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 지진으로 세계 DRAM 공급량이 달리게 될 것이 뻔하고 삼성은 DRAM의 가격을 인상해 기업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바로는 “주식거래는 시장심리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고생을 요구하는 신중한 사람들의 게임이다.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이해할 수 있게 되면 시장심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경제의 거시적 부문의 반응들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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