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선물·옵션

선물 미결제약정 급증 ‘투기 조짐’

서정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7.24 09:51

수정 2014.11.07 15:32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감소세를 보이던 9월물 미결제약정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수의 추가 조정을 점치고 있는 전문가들은 이날의 미결제약정 급증으로 증시가 더욱 안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24일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9월물 미결제약정은 장중 1만계약이상 증가하기도 했으나 결국 전일보다 3900계약 증가한 8만4386계약에 마감했다. 미결제약정은 지난 15일 고점을 형성한 후 지수 조정과 함께 6일간 1만1000계약이상 줄어든 상태였다.

미결제약정은 신규 포지션(매도나 매수) 설정 이후 아직 반대매매(환매나 전매)로 청산되지 않은 포지션을 의미하는 것으로 미결제약정이 증가했다는 것은 새롭게 매수와 매도 포지션 설정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제투증권 최석원 연구위원은 “최근 며칠간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기존의 포지션을 청산, 미결제약정이 감소세를 보이는 양상이 전개됐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미결제약정이 급증하며 시장 주체간 시장 전망이 극명히 엇갈려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대투증권 지승훈 차장은 “20일 이동평균선을 중심으로 치열한 매매 공방이 전개되며 이날 미결제약정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장후반 손절매성 청산으로 미결제약정수가 줄긴 했으나 20일선 이탈을 기대한 신규매도와 지지를 기대한 신규 매수 세력간 접전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선물시장은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며 상당히 투기적인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차장은 이어 “20일선을 이탈할 경우 하락으로, 지지되면 상승쪽으로 방향을 잡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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