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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정보지 ‘카드깡’ 기승


‘인터넷이나 생활정보지에 광고중인 신용카드 불법할인(카드깡)업체를 조심하세요.’

경기도에 사는 A씨(여·35)는 지난 5월 ‘신용카드 할부대출이 가능하다’는 P업체의 e메일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었다. 카드연체금을 갚기 위해 1300만원이 필요하다고 하자, P사는 A씨의 신용카드 4장에 대해 카드번호 및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P사는 A씨의 신용카드로 인테리어 가구, 보석 등을 구입한 것처럼 1625만원의 허위매출을 발생시킨 후 무려 325만원의 카드깡 수수료(수수료율 25%)를 떼고 A씨에게 1300만원만 입금했다.

서울에 사는 B씨(남·27)는 생활정보지 광고 업체에 당한 케이스. C씨는 생활정보지에서 카드연체금액을 대납해 준다는 H업체의 광고를 보고 전화로 대출을 신청했다. 광고에서 H사는 월 1.5%의 이자(수수료)만을 받겠다고 약속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B씨의 신용카드 5장에 대해 카드번호 및 비밀번호를 알게된 H사는 총 1560만원의 허위매출을 기록, 이중 385만원을 이자 및 광고비 등 각종 수수료(수수료율 33%) 명목으로 미리 떼어갔다.


24일 금융감독원이 9개 신용카드사와 공동으로 설치·운용중인 ‘신용카드 불법거래 감시단’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이나 생활정보지 광고 등을 통해 신용카드 불법할인행위를 저지르는 불법 사금융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신용카드 회원들의 현금서비스 한도가 축소돼 연체대납금액에 대한 회수가 어려워지고 불법 대부업체에 대한 사법당국의 단속이 강화되자 기존에 카드 연체대납업을 주로하던 사금융업체들이 불법 카드깡 업체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들은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과 생활정보지 광고를 통해 카드회원들을 유인, 카드정보를 넘겨받은 후 이를 카드깡 도매업자에게 중개, 부정매출을 일으키는 방법으로 고객 피해를 가중화시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 카드깡업체에 대해서는 경찰청과 협조, 집중적인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피해를 당한 금융이용자는 ‘신용카드 불법거래 감시단’(3771-5950∼2)으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 pdhis959@fnnews.com 박대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