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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근 ‘화려한 첫승’


‘비운의 스타’ 오태근(27·팀 에시워스)이 기록 제조기로 거듭나며 생애 첫승을 거뒀다.

오태근은 25일 천안상록골프장에서 끝난 2003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컵 충청오픈(총상금 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21언더파 195타 54홀 최소타 신기록으로 프로데뷔 3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김대섭(22·성균관대)은 19언더파 197타로 2위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 62타로 국내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웠던 오태근은 54홀 최소타 기록도 보유하게 됐다. 오태근은 미국에서 활약하던 주니어시절 타이거 우즈(미국)와 쌍벽을 이루던 ‘기대주’였으나 그동안 빛을 보지못했던 비운의 스타. 기본기가 좋은 오태근이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함에 따라 새로운 강자로 군림할 전망이다.

이날 오태근과 김대섭은 쫓기고 쫓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오태근은 첫홀(파4)에 이어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엮어냈고 1홀을 건너뛴 뒤 4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퍼트를 떨구며 이때까지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김대섭과의 격차를 6타로 벌렸다.

중반들어 김대섭이 분발하기 시작했다. 김대섭은 8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인 뒤 후반 시작과 함께 10∼12번홀에서 3개홀 연속 버디, 14번홀 버디를 낚으며 오태근을 2타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김대섭의 숨가쁜 추격은 15번홀(파4)에서 짧은 버디퍼트를 놓쳤고 16번홀(파5)에서 벙커 위기에 놓였던 오태근이 버디를 추가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오태근은 이어 17번홀(파3)에서 5m 버디를 잡아 김대섭에 3타 앞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형태(26·LG패션)는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SK텔레콤에서 최경주와 연장승부 끝에 2위를 차지했던 신용진(39·LG패션)은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단독4위를 차지했다.

국내 3승을 거둔 박노석(36·P&Tel)과 아마추어시절 국가대표 출신의 장익제(30·그랑프리)는 나란히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 golf@fnnews.com 정동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