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동복지

특수행태 직업종사자 2명 중 1명은 건강이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7.27 09:51

수정 2014.11.07 15:29


골프장 캐디, 학습지 교사, 레미콘 운전기사 등 이른바 특수행태의 직업종사자 2명 중 1명은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동연구원과 한림대학교가 공동으로 특수행태 직업종사자 9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조사대상의 53.9%인 497명이 업무수행중 건강상 이상현상을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직업별로는 골프장 캐디가 90.6%로 가장 높았고 레미콘 운전기사(62.3%)와 학습지 교사, 보험회사 설계사 순이었다.

특수행태 종사자들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은 위장질환으로 레미콘 운전기사의 경우 조사자의 27%가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위장질환은 보험설계사(22%)와 학습지교사(24%)에게도 나타나 가장 흔한 질병임을 보였다. 반면 골프장 캐디의 경우 무릎 및 발목골절 등 외과계통의 질환이 30%로 가장 많았고, 요통 및 허리디스크 17%, 산부인과 질환 17% 등이었다.


특히 골프장 캐디의 경우 무려 65.7%가 생리가 불규칙하다고 답한 가운데 캐디업무를 시작하기전에는 생리가 규칙적이었으나 입사후 불규칙해졌다는 사람이 55%나 달했다.

한편, 이들 특수행태 종사자 대부분은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4대 사회보험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레미콘 운전기사 252명, 골프장 캐디 202명, 학습지교사 206명, 보험설계사 262명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 jongilk@fnnews.com 김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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