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기 포커스-아침기술] 휴대용 무선프린터 개발, 美에 지사설립 ‘해외로’

안만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7.27 09:51

수정 2014.11.07 15:29


산업용 프린터 제조업체 ㈜아침기술의 송건호 사장은 일본, 유럽,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규모가 작은 국내 산업용 프린터 시장에 초점을 맞출 경우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 해외시장 개척에 분주하다.

“아직 기본틀을 잡는 단계입니다. 본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시작한 지 1년이 넘지 않습니다.”

공략의 포인트는 최근 개발한 블루투스 프린터인 ‘모바일 프로 스펙트럼’. 물론 국내 최초로 개발한 신제품이다. 블루투스는 근거리에 놓여 있는 컴퓨터와 이동단말기·가전제품 등을 무선으로 연결하여 쌍방향으로 실시간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규격이나 제품을 이르는 말이다.


“2000년도 컴덱스에 출품했을 때 유럽 바이어들로부터 블루투스가 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 때부터 휴대용 무선 프린터를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송사장은 세계시장에 진출하는데 기술력 못지 않게 현지 파트너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는 블루투스 규격 제품이 많은 유럽시장을 진출하기 위해 PDA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독일 시포스와 제휴 관계를 맺었다. 이 회사와 함께 개발한 제품은 현재 유럽의 한 통신사에서 성능시험 중이다.

“PDA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데 이 시장을 잡기 위해서는 PDA를 완벽히 소화해야 합니다.”

미국 시장의 경우에는 ‘AMT 아메리카’ 지사를 세워 현지화를 꾀하고 있다. 또 지난 해부터는 일본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물밑 작업을 펴고 있다.

지난 99년 설립된 아침기술은 2000년 우체국에 영수증 발급 프린터를 납품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내 산업용 프린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휴대용 프린터 개발에 성공하면서 기술력이 국내?^외 널리 알려졌다.


또 택시의 영수증 발급용 프린터와 트럭의 인스턴트 메시지 발급용 프린터와 같은 운송기기에 장착해 쓸 수 있는 프린터를 개발, 유럽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아침기술의 제품들은 경마발권기, 방문판매업체, ATM, 우체국, 은행 등에서 쓰이고 있다.


이회사는 상반기 70억원을 포함 올해 1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 grammi@fnnews.com 안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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