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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너스티·인터내셔날, 매출 6개월세 90% 격감


매출액 기준으로 지난해 암웨이에 이어 업계 2위, 토종 업체로는 1위였던 다이너스티 인터내셔날의 최근 매출이 전성기 대비 90%이상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이 회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800억원까지 기록했던 월 매출이 지난 6월 75억원으로 떨어져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영권 이양을 둘러싼 갈등으로 사업자와 직원이 대거 이탈한데다 경기불황에 따른 주력제품 매출부진 등의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110만9562명으로 암웨이(117만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던 회원도 상당수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및 사업자 이탈=매출급감은 경영권 이양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던 직원들과 사업자들이 대거 회사를 떠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이 회사는 당시 장대윤 사장이 막내동생인 장대진(36) 현 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세우려다 임직원과 사업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에따라 대주주인 누나 장은주씨가 직접 경영권을 행사했으나 올들어 지난 3월 장대진 현 사장을 선임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이 과정에서 사장 선임에 반발하던 상무와 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은 물론 핵심인물 상당수가 빠져나갔다. 상무와 이사, 팀장 4명이 나와 지난 3월 R사를 오픈했으며, 일부 센터대표들도 통신장비를 납품했던 업체와 함께 독립, E사를 설립했다. 이외에도 사업자들이 이탈, 또다른 M사의 오픈을 준비중이다.

업계는 잇딴 핵심인물 독립과 사업자 이탈로 조직기반이 흔들리면서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거품이 걷히고 있는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조직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사업자들이 일부 이탈했어도 영업에 영향은 전혀 없다”며 “그동안 몸집이 너무 컸기 때문에 조정기를 거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주력제품 매출 부진=주력제품의 매출비중이 높은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취급품목이 다양한 업체인 경우 감소폭이 20∼30%정도에 그쳤지만 매출하락폭이 90%이상으로 컸던 것도 주력제품의 매출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전체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통신사업부문 매출이 뚝 떨어진 것이다. 급기야 통신장비 납품을 담당했던 한 업체마저 회사를 떠나 다단계 회사를 설립하려는 일부 센터 대표들의 대열에 참여했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백화점식 상품구성을 도입,주력외에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생필품, 화장품, 주방용품, 가전용품 등으로 늘리는 생존전략에 나섰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매출 부진은 회사 내부 문제보다는 경기 탓이 크다”며 “하반기 경기가 살아나면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토종 매출 1위였던 다이너스티 인터내셔날이 올해는 톱10 진입도 여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